[올림픽, 이 장면!] 오륜 링 안에 딱 들어간 다이빙 선수…남자 100m 라일스의 0.005초 차 우승 장면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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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8  |  수정 2024-08-07 16:51  |  발행일 2024-08-08 제19면
[올림픽, 이 장면!] 오륜 링 안에 딱 들어간 다이빙 선수…남자 100m 라일스의 0.005초 차 우승 장면
이진만 AP 사진기자가 찍은 이탈리아 다이빙 선수 조반니 토치. 오륜 정중앙의 링 안에 회전하고 있는 토치가 정확히 위치해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이 장면!] 오륜 링 안에 딱 들어간 다이빙 선수…남자 100m 라일스의 0.005초 차 우승 장면
미국 노아 라일스(아래에서 셋째)가 5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육상 100m 결선에서 자메이카 키셰인 톰프슨(위에서 셋째)과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라일스가 0.005초 차로 결승선을 먼저 통과해 금메달을 땄다. 팔과 다리, 머리 등을 제외한 몸통이 결승선 통과 기준이다. 오메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카메라에 순간 포착된 명장면들이 올림픽 관전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오륜 링 안에 정확히 들어간 다이빙 선수의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는가 하면, 0.005초 차로 몸통이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장면을 보여주는 육상 100m 결선 사진은 눈을 의심할만큼 경이롭다.

이탈리아의 다이빙 선수 조반니 토치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 참가했다.

그는 1∼6차 시기 합계 346.85점으로 25명 중 22위에 그쳐, 상위 18명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 자격을 얻지는 못했다.

대신 값진 사진을 간직하게 됐다. 사진 속 토치는 쭉 편 다리를 두 팔로 감싸 안은 채 회전하며 다이빙 연기를 펼치고 있다.

다이빙하는 토치의 뒤에는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이 있는데, 오륜 정중앙의 링 안에 회전하고 있는 토치가 정확히 위치한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다.

'오륜 속 토치'를 포착한 이진만 AP통신 사진 기자는 "다이빙에서는 독특한 구도를 미리 생각하지 않으면 경기 사진이 다 똑같아 보일 수 있다"며 "선수의 움직임과 얼굴, 오륜을 모두 담으려고 했다. 오륜을 배경으로 선수를 중앙에 배치하고, 사진의 대칭을 맞추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육상 간판 노아 라일스(27)는 5일(한국 시각) 0.005초 차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육상 100m 금메달을 거머쥐며 '지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등극했다. 라일스는 우수한 기량과 화려한 세리머니로 우사인 볼트(38·자메이카)를 이을 차세대 육상 황제로 꼽힌다.

라일스는 이날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남자 육상 100m 결선에서 9초784로 올림픽 챔피언에 올랐다. 라일스는 4레인에서 뛴 키셰인 톰프슨(23·자메이카)과 거의 비슷하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눈으로는 판정하기 어려웠다. 결승선 통과 직후 두 사람은 한동안 말없이 전광판만 바라봤고, 톰프슨의 기록이 라일스에게 0.005초 뒤진 9초789로 나타났다.결승선에 설치한 최신식 카메라는 '진짜 승자'를 선명한 사진으로 찾아냈다.

육상의 공식 기록은 100분의 1초까지다. 100분의 1초까지 같으면, 1천분의 1초까지 기록을 공개한다.

알랭 조브리스트 오메가 타이밍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트랙 결승선에 설치한 최신식 포토피니시 카메라에 대해 "우리가 핵심 기술이라고 자랑할 수 있는 포토피니시 카메라"라면서 "1초당 4만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예전보다 4배 이상 많은 사진을 한 번에 찍을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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