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이다빈, 여자 67㎏초과급 동메달…2회 연속 대회 메달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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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12  |  수정 2024-08-12 08:21  |  발행일 2024-08-12 제18면
8일(현지시각)엔 김유진(23·울산광역시체육회)이 세계 랭킹 1·2·4·5위 선수를 모두 잡고 여자 57㎏급에서 우승
태권도 이다빈, 여자 67㎏초과급 동메달…2회 연속 대회 메달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67㎏초과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다빈이 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닥까지 추락했던 한국 태권도가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한 선수들은 당당하게 다음 올림픽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여자 태권도의 간판 이다빈(27·서울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67㎏초과급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여자 태권도의 간판 이다빈(27·서울시청)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3위 결정전에서 로레나 브란들(독일)을 라운드 점수 2-1(4-2 5-9 13-2)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다빈은 두 개 대회 연속으로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2개 이상 메달을 딴 선수는 황경선(금 2 동 1), 차동민(금 1 동 1), 이대훈(은 1 동 1)뿐이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이창건 감독은 "도쿄 올림픽 때 성적이 부진해서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잠도 잘 못 잤는데 이번에 활약한 선수들이 고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가 바닥까지 추락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이 엄청났을 거라 생각한다"며 "박태준 선수가 첫 단추를 잘 끼워줬다"고 칭찬했다.

이다빈은 "올림픽은 이게 마지막이다. 이창건 감독님과 호흡하는 것도 이게 마지막일 것 같아서 경기하기 전에 '감독님, 그래도 패배로 끝나지 않게 해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며 "그 약속을 지킨 것 같다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8일(현지시각)엔 김유진(23·울산광역시체육회)이 세계 랭킹 1·2·4·5위 선수를 모두 잡고 여자 57㎏급에서 우승, 한국 태권도에 이틀 연속 '금빛 낭보'를 안겼다. 전날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의 우승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금메달을 수확한 뒤였다.

16강에서 하티제 일귄(튀르키예·5위), 8강에서 스카일러 박(캐나다·4위)을 잡은 김유진은 준결승에서 체급 내 최강자로 꼽히는 뤄쭝스(중국·1위)도 꺾더니 키야니찬데까지 연파했다. 김유진은 24위다. 세계랭킹은 숫자가 불과하다는 것을 직접 증명해냈다.

김유진은 하루에 세 번, 두 시간 이상씩 '죽어라' 훈련했다. "한 번에 만 번은 발차기한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오늘은 과정을 돌아보면서 '내가 이까짓 거 못하겠어?' 하는 생각을 했다. (훈련) 과정에 비하면 지금은 정말 행복한 거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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