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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안동컵 국제오픈볼링대회에 참가한 일본인 소년 볼러 미즈노 소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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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안동컵 국제오픈볼링대회에 참가한 일본인 소년 볼러 미즈노 소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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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안동컵 국제오픈볼링대회에 참가한 일본인 소년 볼러 미즈노 소타 |
제3회 안동컵 국제오픈볼링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선수는 일본에서 온 미즈노 소타군이다.
미즈노 소타는 올해 한국 나이로 11세의 소년이다. 자신만의 특유의 폼과 구질로 이미 그는 인스타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누리꾼을 보유한 스타다.
지금까지 여러 나라를 돌며 볼링 시합에 출전했지만, 가장 가까운 나라인 한국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타군은 국가대표와 국내 프로 실업선수, 해외선수들이 출전한 오픈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과는 비록 본선에서 탈락했지만, 11세 소녀의 특유한 구질과 쇼맨십은 수많은 갤러리들의 마음을 한순간에 사로잡았다.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면 함께 기뻐하며 파이팅을 외쳐주고 작은 실수에 소타군이 눈물을 보일 때면 함께 안타까워했다. 많은 갤러리는 스스로 소타군의 팬을 자처하며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소타군은 "한국은 가장 가까운 나라여서 더 빨리 한국에 오고 싶었지만, 해외에서 참가할 수 있는 U-12 대회가 없어 지금까지 포기하고 있었다"며 "이번 ABF의 캘린더로부터 안동컵 대회를 알게 됐고, 유럽에서도 참가자가 있었는데 그중 친구인 오스크 팔레르마가 있었던 것도 참가를 결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그는 "특별 참가를 허락해준 주최 측에 감사하고, 한국의 프로·아마추어와 교류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덧붙였다.
소타군은 자신의 구질을 "애니메이션 'Dragon Ball'의 카메하메하"라고 했다. 공을 크게 구부릴 수 있고, 좌우 양측에서 투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타군은 아무도 가지지 않은 독특한 투구 형태로 보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장점이 있다. 좌우 양측에서 투구를 할 수 있어 스페어를 노리는 기술도 다채롭다.
소타군은 "한국의 볼링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박수와 터치 등의 응원을 해주고, 실수를 하거나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도 격려해주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소타군의 아버지는 "국제대회는 다양한 사람과 처음 만나거나 오랜만에 재회하며 국제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며 "많은 사람이 소타를 보고 기뻐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소타와 함께 안동에 온 것이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글·사진=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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