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16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의사회관에서 열린 '지역의료, 필수의료 살리기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인요한 최고위원은 16일 대구 지역 의료계와 의정갈등 해법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 서구가 지역구인 김 정책위의장과 의사 출신 인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7시부터 대구 북구 대구시의사회관에서 지역 의료계 인사들과 함께 '지역 의료, 필수 의료 살리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을 비롯한 시의사회 임원들, 각 의과대학 학장·총동창회장, 지역 병원장, 구군 의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동훈 당 대표 체제 출범 후, 의정 갈등 해결과 관련한 의료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역을 찾은 것은 대구가 처음이다. 이번 간담회는 인 최고위원이 지도부에 요청하면서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정책위의장은 모두 발언에서 "지금은 국민이 바라보는 시선을 우리가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서로 불신하는 가운데 국민이 아픔을 호소하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치달아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들으러 왔다"며 "(이후) 국회에 복귀하면 당정 협의를 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갔으면 좋겠다. 국민의 건강 복지를 위해, 국민을 바라보면서 현명한 결단이 있었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인 최고위원은 "솔직히 피해 가고 싶고 반갑지 않은 자리이지만, 33년 간 양심을 갖고 대학병원 교수로 일했는데 방관할 수 없었다"며 "가능하다면 이달 내 방법을 찾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한다. 여러분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에서 환자를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가진 의사가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 회장은 "2020년 대구의 코로나19 초기 시기, 당시 정부는 오판했다가 전문가 의견을 존중해 제도 등을 2주 만에 바꿨다"며 "지금도 바꿀 수 있는 시기가 2주가 채 안 된다. 9월에 입시가 시작하면 바꿀 수 없는 시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개혁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장기 계획을 짜야 한다"며 "코로나19가 또 다시 심해지고 있는데, 응급 의료 체계가 잘 돌아가기 위해선 일손이 필요하다. 꼭 전공의 의료진이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 정책위의장과 인 최고위원은 의대 정원 확대 문제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이로 인한 의료 공백 사태 등 현안에 대해 지역 의료계 인사들을 의견을 청취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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