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
홍준표 대구시장이 27일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 국민의 국적은 '대한민국'이라고 못 박았다.
지난 26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국적이냐, 일제 강점기 때 우리 국적이 한국이겠나"라며 "나라를 뺏겼으니 일제 강점기 우리 선조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말한 데 대한 질타인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을사늑약은 원천 무효라고 국사책에 나와 있다. 이게 또 정부입장"이라며 "그렇다면 일제시대 강제 병합됐지만 우리 국적은 일본이 아니다. 1919년 4월 11일 (상해 임시정부 수립일) 이전은 대한제국 국민이었고 임정 수립 후는 대한민국 국민이어야 헌법 전문에 충실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을사늑약을 원천무효라고 해놓고 당시 우리 국민의 국적을 일본으로 인정한다면 을사늑약을 인정하고 상해 임시정부는 부정하는 게 아니냐"고 김 후보자를 에둘러 비판했다.
홍 시장은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마라톤 우승했지만, 왜 고개 숙여 시상대 오르고 동아일보는 일장기를 말소했을까"라며 "독립운동의 본질은 빼앗긴 국권과 영토 회복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홍 시장은 '건국절 논란'에 대해서도 "우리 헌법에 상해 임시정부를 대한민국 법통으로 삼고 있으니 대한민국 건국은 1919년 4월 11일임은 자명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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