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규 대구시의회의장 TK 행정통합 합의 무산 관련, "상충된 이해관계 조율 우선"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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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8 15:48  |  수정 2024-08-28 16:00  |  발행일 2024-08-28
28일 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서 안타까움 비쳐

"이견 좁힐 수 있도록 시의회 함께 나서겠다"

시의회, 9월5일 'TK행정통합 특위 결의안' 심사
이만규 대구시의회의장 TK 행정통합 합의 무산 관련, 상충된 이해관계 조율 우선
28일 대구시의회 제311회 임시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대구시의회 유튜브 캡처>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논의가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해,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이 "합의 기간을 9월로 연장하든, 장기과제로 남기든 상충된 이해관계 조율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28일 대구시의회 제311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하나의 뜻이 모아질 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1년에 1만㎞에 달하는 긴 거리를 날아가는 기러기는 'V'자 형태로 무리를 지어 함께 날아간다"며 "선두 대열에 선 기러기 날개짓이 상승기류를 만든 덕분에 뒤따르는 기러기는 힘을 덜 들이고 날아갈 수 있다. 행정통합도 선두와 뒤따르는 도시가 모두 처지거나 뒤떨어짐 없이 더 멀리, 더 효율적으로 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원팀'이라는 결속력 없으면 (통합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2인 3각 달리기 같은 상황이기에 어딘가 불편하고, 발걸음이 생각대로 딱 맞아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대구시와 경북도 간 협의 과정이 시도 간 '의견 불일치' 메시지만 남긴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TK행정통합의 남은 불씨를 살리기 위해 지원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시·도가 이견을 좁힐 수 있도록 시의회도 함께 나서겠다"며 "시도민 시각으로 통합을 바라보고 대구경북의 더 큰 미래를 진중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의원들도 이번 사태에 대해 안타깝게 바라봤다. 한 시의원은 "장밋빛 청사진을 나열하면서 양 단체장의 '밀어붙이기'가 있었지만, 찬성 여론은 그리 높지 않았다. 통합을 반대하는 쪽을 명확히 설득하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시의회는 다음 달 5일 열리는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을 심사할 계획이다. 위원회가 구성되면 위원장 포함 7인 이내의 위원이 선임된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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