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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5급 공채 수습사무관 간담회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사무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0일 "공직자는 공공선을 최우선으로 삼고 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5급 공채(행정고시) 합격 후 대구시에서 연수 중인 사무관 11명과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 사무관들의 질문에 홍 시장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홍 시장은 특유의 유머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공직생활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친 진솔한 조언을 건넸다.
먼저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관련한 질문에 홍 시장은 "공직은 일반회사와는 달리 공공선이 최우선이며 무엇이 국민을 위한 일이고 무엇이 시민을 위한 일인지 고민해야 한다"라며 "청년은 나이의 많고 적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 꿈이 없으면 젊은이라도 청년이라고 할 수 없다. 공직 입문자로서 늘 꿈을 갖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명확한 정책판단을 위해 어떤 약의 처방이 필요한지에 대한 물음에 대해선 "복잡한 사안일수록 선택지를 단순화하고, 부작용이 가장 적은 선택지를 선택하는 게 정책결정의 기본"이라며 "사무관 시절부터 수많은 쟁점을 단순화해 정리하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 지자체장으로서 중앙정부와 관계에서 애로사항을 묻는 것에는 "과거에는 중앙이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지방이 무조건 따라가는 행정이었지만, 현재 대구시는 대구발 혁신사례가 중앙부처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까지 확산하고 있다"라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대구로택시 성공 등 전국으로 확산하는 혁신사례를 집대성한 것이 '대구혁신 100'이다"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심규동 수습사무관 대표는 "TV에서만 보던 홍준표 시장님을 직접 뵙고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어서 매우 뜻깊고 잊지 못할 시간이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오는 11월1일까지 새내기 사무관들을 대상으로 2달간 지방행정을 체험할 수 있는 수습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들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홍 시장의 방침에 따라 TK신공항 부지, 수성알파시티, 동성로 관광특구, 국가산업단지, 간송미술관 등 대구 미래 50년을 위한 현장을 직접 경험한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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