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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 폐지 촛불//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가 21일 서울역 앞에서 금융투자소득세 반대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오락가락하며 시간만 허비하지 말고, 1천400만 개미 투자자들이 간절히 바라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조속히 입장을 정하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금투세 '시행팀'과 '유예팀'으로 나눠 내부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국민의힘 박상수 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금투세 문제야말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강조한 '먹사니즘'"이라며 "국가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주는 현금 살포용 '지역화폐법'은 먹사니즘이라고 주장하면서 정작 1천400만 개미 투자자들의 절실한 외침에는 왜 애써 외면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미투자자들의 대부분은 2040 청년 세대이며 오늘은 청년의 날"이라며 "민주당이 진정 청년의 미래를 위한다면 금투세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 내부 토론회와 관련 "'금투세=재명세'라는 반발이 나오자 마지못해 토론회를 여는 모양새이지만, 정작 투자자들이 원하는 '금투세 폐지'는 논의에 포함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이 주식 시장이 취약하고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금투세 폐지가 답"이라며 "폐지가 아닌 유예로 간다면 결국 오늘과 같은 사태는 또다시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한동훈 대표가 직접 나서 민주당을 향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당론을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토론회에는) 다수 일반 투자자가 원하는 금투세 폐지팀이 빠져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다수 일반투자자와 함께 금투세 폐지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금투세 시행을 둘러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오락가락 행보가 정말 우려스럽다"며 "주식시장이 취약하고 변동성이 큰 지금은 금투세 폐지가 정답이다. 그것이 1천400만 주식투자자들이 국회에 기대하는 추석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급박한 한국 증시 상황에 비춰보고 또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조속하게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금투세 폐지 문제는 시간이 핵심이고 결단 시점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지적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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