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協, 감독 선임 등 자료 부실·허위 제출"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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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23  |  수정 2024-09-23 07:25  |  발행일 2024-09-23 제4면
김승수 의원 "국민 기만" 비판

축구協, 감독 선임 등 자료 부실·허위 제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에 휩싸인 대한축구협회가 국회 현안질의를 앞두고 부실·허위 답변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구을·사진) 의원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회 문체위원들이 요구한 공통자료 총 129건 중 절반 이상이 "제공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 "(계약상) 일방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 "개인정보, 비밀유지약정 등으로 인해 제출할 수 없다"는 식의 일회성 버티기·회피성 답변들로 채워졌다. 축구협회는 국회에서 요청한 자료에 불응한 채 추석연휴 이후 창립기념일, 징검다리 평일 휴가까지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허위 답변도 있었다. 역대 축구협회 회장 중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사례가 있느냐는 서면질의에 축구협회는 "2012년 런던올림픽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당시 조중연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돼 참석했다"고 답변서를 보내왔다. 그러나 실제 역대 축구협회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사례는 없었다.

김 의원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절차적 하자와 불공정 논란, 축구협회의 소극적인 대처는 대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축구협회가 국회 현안질의를 앞두고 부실한 자료와 허위자료 제출 등 비협조적인 행태를 벌이는 것은 국민과 국회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요구자료에 불응하거나 부실한 답변자료가 지속적으로 제출될 경우, 현안질의 이후 추가일정을 다시 잡아서라도 축구협회의 의혹들을 철저하게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서민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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