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의 尹 독대 요청에 TK선…洪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 李 "신뢰관계 회복이 우선" 쓴소리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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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24  |  수정 2024-09-25 08:46  |  발행일 2024-09-24 제4면
韓의 尹 독대 요청에 TK선…

대구경북 두 단체장 비판 일색

당내 친윤계도 노골적 불쾌감

"언론플레이 너무 잦은 것 같다"
韓의 尹 독대 요청에 TK선…洪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 李 신뢰관계 회복이 우선 쓴소리
연합뉴스
韓의 尹 독대 요청에 TK선…洪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 李 신뢰관계 회복이 우선 쓴소리
홍준표 대구시장이 2일 열린 간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23일 당내에선 갑론을박이 오갔다. 특히 대구·경북의 두 단체장이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공개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는 SNS에서 한 대표를 향해 "당 장악력이 있어야 믿고 독대하지 당 장악력도 없으면서 독대해서 주가나 올리려고 하는 시도는 측은하고 안타깝다"고 직격했다. 이어 "독대도 그렇게 미리 떠벌리고 하는 건 아니다"라며 "그건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독대가 아니라 그냥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韓의 尹 독대 요청에 TK선…洪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 李 신뢰관계 회복이 우선 쓴소리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역시 이날 SNS를 통해 "독대보다 신뢰 관계 회복이 우선되기를 희망한다"며 "여당 대표는 독대 신청도 은밀히 해야 하고, 설사 독대를 하더라도 신뢰관계가 돈독하지 못하면 사진 외에는 남는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 도지사는 "집권 여당은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며 그래서 당정은 한 몸처럼 활동해야 하는데, 최근 국민의힘은 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독대를 공개적으로 요청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매우 걱정이 된다는 여론이 많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당내 친윤계를 중심으로도 노골적인 불쾌감이 터져 나왔다. 한 대표가 정부와 협력해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 정치'에만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권성동 의원은 "독대의 가장 큰 목적은 중요 현안에 대한 정부·여당의 정리된 의견을 제시하기 위한 것인데, 만나기도 전에 독대 요청을 했다고 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스럽지 않다. 언론 플레이가 너무 잦은 것 같다"고 발언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독대가) 사전에 공개되는 것은 좀 이례적인 일로, 곤혹스러운 상황이 되는 것 아닌가"라며 "통상적으로는 대통령과 만나서 '이런 대화가 있었다'고 추후 공개하면 훨씬 더 신뢰성도 높아지고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은 SNS에서 "여러 종류의 정치인들을 봤지만, 저렇게 얄팍하게 언론 플레이로 자기 정치하는 사람은 정말 처음 본다"며 맹비난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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