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엔 지혜가, 가슴엔 사랑이' 대한민국 교육계 큰 별 故 우봉 신진욱 장로 동상 제막

  • 노진실,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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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03  |  수정 2024-10-02 19:40  |  발행일 2024-10-03 제21면
서거 10주기·탄생 100주년 맞아 대구 남구 협성고 교정서 거행

6·25 전쟁 폐허 속 학생들 꿈 키워주려 1955년 협성교육재단 설립

신철원 이사장 "설립자 열정·헌신 기억, 많은 이들에 꿈 심어주는 상징물 되길 바래"
머리엔 지혜가, 가슴엔 사랑이 대한민국 교육계 큰 별 故 우봉 신진욱 장로 동상 제막
2일 오후 대구 남구 협성고등학교 홍지원에서 협성교육재단 설립자인 우봉 신진욱 장로 서거 10주기를 기념하는 동상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머리엔 지혜가, 가슴엔 사랑이 대한민국 교육계 큰 별 故 우봉 신진욱 장로 동상 제막
협성교육재단 설립자인 우봉 신진욱 장로 서거 10주기를 기념하는 동상 제막식이 2일 오후 대구 남구 협성고등학교 홍지원에서 열렸다. 신철원 협성교육재단 이사장(왼쪽 다섯째)과 주호영 국회 부의장(왼쪽 넷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왼쪽 여섯째),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왼쪽 일곱째)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머리에는 지혜가, 가슴에는 사랑이, 얼굴에는 미소가, 손에는 항상 일이 있으라.'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명문 사학인 협성교육재단 설립자 고(故) 우봉 신진욱 장로의 동상 제막식이 2일 대구 남구 협성고 교정에서 열렸다. 이날 동상 제막은 신진욱 장로의 서거 10주기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것이다.

동상은 가로 45㎝, 세로 28㎝, 높이 190㎝의 크기로 제작됐다. 국내외 조각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해 신진욱 장로의 생전 따뜻한 미소와 깊은 철학적 성찰을 반영했다. 제작은 송해 선생 흉상과 전신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박재규 조각가가 7개월 동안 맡았다.

협성교육재단에 따르면,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한 신진욱 장로는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는 삶을 살 결심을 하고 한평생 헌신했다.

그는 '내 갈 길, 내가 개척'이라는 교육 신념과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1955년 협성교육재단과 협성상업고를 처음 세운 후 많은 인재를 양성해왔다. 정치에도 뜻이 있어 제8대와 제14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협성교육재단이 산하에 중학교 5개(협성경복중, 대구청라중, 경일여중, 소선여중, 금호중)와 고등학교 6개(경북휴먼테크고, 협성고, 경북여상, 제일고, 경북예술고, 경일여고)를 둔 전국 최대의 사학으로 성장하기까지 그의 땀방울과 손길이 닿지 않은 데가 없다.

동상 제막식에는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김기웅 국회의원,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신철원 협성교육재단 이사장 등 각계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념사와 축사, 추모 영상 상영, 축하 공연, 동상 제막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신철원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협성교육재단은 대한민국에 견디기 힘든 슬픔과 좌절감이 남아있던 대혼란의 시기에 설립됐다. 지금으로부터 69년 전 대구 남구 대명동 나지막한 언덕 위에 심어진 작은 씨앗 하나가 어려운 과정을 거쳐 싹을 틔웠다"며 "첫 해 고작 7명의 신입생으로 출발한 협성은 지금까지 29만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교육계 큰 나무로 성장했다. 동상이 설립자의 열정과 헌신을 기억하고, 많은 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한 상징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회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헌신과 사랑으로 교육의 중요성을 몸소 실천하고 교육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한 신진욱 장로의 신념이 협성교육재단을 설립하는 계기가 됐다. 그의 따뜻한 마음과 무한한 사랑 덕분에 수많은 학생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한민국 교육계의 큰 별인 신진욱 선생은 교육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그의 숭고한 정신이 동상을 통해 다시 기려지기를 희망하며, 그가 남긴 노력과 헌신을 잊지 말자"고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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