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K-보듬' 시범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산 하양읍 아파트 단지에 마련된 돌봄센터에서 아이들이 구강 교육을 듣고 있다. 영남일보DB |
올 들어 경북지역 혼인 건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혼인 건수는 올해 7월까지 3월을 제외하고 6개월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증가했다. 특히 1월과 5월, 7월에는 800건을 넘겼다. 2월과 3월, 4월은 700건 이상을 기록했다.
또 최근 5년(2020~2024년)간 7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도 올해 혼인 건수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년 5천246건, 2021년 4천697건, 2022년 4천671건, 2023년 4천837건이었으며, 올해 5천484건이었다.
혼인 건수 증가에 대해 코로나19 기저효과과 함께 저출생과 전쟁 등 출산율 증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 효과에 따른 것으로 경북도는 평가했다.
2015년부터 매년 저점을 갱신하고 있는 출생아 수도 올해 4월 이후 증가 신호가 감지된다. 4월과 7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늘어났다.
특히 최근 5년(2020~2024년)간 7월 누적 기준으로 출생아 수 감소 추세가 크게 줄었다. 7월 기준 전년 대비 감소 출생아 수는 2021년 505명, 2022년 621명, 2023년 525명에서 올해 7월에는 187명으로 급감했다.
도는 출산율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가 올 들어 7월까지 증가함에 따라 출생아 수 증가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안성렬 경북도 저출생과전쟁 본부장은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사업을 통한 출생아 수 전망에 따르면 올해 분만 예정자 수는 8천923명으로 작년 8천873명보다 소폭 증가했다"며 "올해 5월부터는 분만 예정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도는 최근 출생아 수 반등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저출생 관련 정책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저출생수석실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대한민국 육아 천국을 위한 핵심 국가사업 추진 △수도권 집중 완화를 위한 집중투자 지방 도시 모델 마련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적합한 주택 모델 마련 등 구조 개혁 과제를 강력히 건의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가 쏘아 올린 저출생 대책들이 조금씩 반등의 긍정 신호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피부에 와닿게 신속하게 대책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저출생과 전쟁 승리, 국가 인구비상사태 극복은 경제적 지원 등 단기 대책을 넘어 수도권 집중, 교육 개혁 등 사회 구조와 인식 개선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지만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와 협력을 통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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