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영남일보 책읽기賞 수상 소감] 초등부 최우수상(대구시교육감상) 대구 동덕초등 김시환 "친구 입장서 나를 바라보는 방법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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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4  |  수정 2024-10-24 08:31  |  발행일 2024-10-24 제18면

대구 동덕초등 김시환
대구 동덕초등 김시환

먼저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최우수상을 타게 되어, 너무 놀랍고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준 엄마에게도 감사합니다.

제가 이런 독서감상문을 쓸 수 있었던 이유는 '나도 상처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받지 않는 친구관계 연습'이라는 책에 매우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올해 초 지금의 초등학교로 전학을 와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예전 학교에서는 겪어보지 못한 감정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차라리 혼자가 편하다고 생각하던 중에 엄마에게 도움을 청했더니, 엄마가 도와주기 전에 스스로 해결해 볼 방법을 찾아보자고 하셨습니다. 그 방법으로 엄마는 이 책을 추천해 주시고, 독서감상문에 나만의 이야기를 넣어보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글을 쓰는 것이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져서 거부감이 들었지만, 공감 가는 책을 읽고, 제 경험을 쓰다 보니 솔직하고 쉽게 감상문을 쓸 수 있었습니다.

독서감상문을 완성하고 공모전에 보내면서, 내 이야기가 상을 탄다면 기분이 좋기도 하고 걱정도 될 것 같았습니다. 혹시 친구들이 제 글을 보고 기분 나쁘게 생각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혹시 친구들도 저와 같은 마음일 수도 있고, 전학 온 내가 낯설고, 친해지려는 적극적인 내 행동들이 부담스럽고 싫었을 수도 있겠다고 책을 읽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책을 통해서 내 입장에서뿐만 아니라 친구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친구들이 제 글을 보거나, 이 책을 읽고 저처럼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려 노력도 하고 많은 도움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독서감상문을 썼습니다. 제가 읽은 이 책을 많은 초등학교 친구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 친구 사귀기가 힘들거나 친구와 문제가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독서와 글쓰기는 엄마의 말처럼 최고의 마음 치료가 맞았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다시 친구들에게 다가가려 노력 중이고, 하나둘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좋은 책도 많이 읽고 글을 쓰면서 위로받기를 바랍니다.대구 동덕초등 김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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