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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김건희 블랙홀'을 정리하지 않으면 정치가 한발 더 나아가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27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최저치를 경신한 것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대구·경북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도 "대구의 보수는 정통 보수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며 "그분들에게 (김 여사 논란이) 절대로 좋게 보일 리가 없다"고 했다.
한국 정치의 양극화 해법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는 남북관계와 관련한 평화에 대해 진정한 합의를 해야 한다"며 "한국 정치의 뿌리 깊은 극단의 저변에는 '북을 어떻게 보느냐' '한반도 평화를 어떻게 보느냐'의 인식 차이가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국내외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 의원은 파병에 담긴 속내에 대해 "궁극적으로는 미국을 향해 일종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나중에 북한에 어떤 문제가 생길 때 러시아도 고도화된 군사기술적 협력 등을 통해 빚을 갚아야 한다는 고리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여당을 향해선 "대응이 감정적이면 안 된다. 국익에 기초해 지독할 만큼 지혜롭게, 일관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파병은 하면 안 된다. 국회 비준 동의를 받지도 못할 테지만, 외국에서 우리 민족끼리 대리전을 하는 것이 얼마나 비참하고 통탄스러운 일이냐"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 한반도에 전쟁의 불씨를 옮겨오며 초긴장 상태로 몰고 가는 것은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서울 구로갑에서 5선에 성공한 중진 의원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와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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