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부동산 PF대출잔액 11조

대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잔액은 9조원에 육박했다. 비수도권지역 중 부산 다음으로 많았다. 대구의 PF대출 연체율도 4.65%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해 사업성 평가후 부실사업장에 대한 경공매르 통한 구조조정에 착수했지만 대구·부산 등 비수도권 부실정리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말 현재, 비수도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8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도권(82조1천억원)을 포함한 전체 잔액(130조4천억원)의 37%를 차지한다.

비수도권 PF 대출 연체율은 3.86%로, 서울(2.93%)이나 경기(2.77%)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중 부동산 PF 대출잔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부산(9조8천억원)이고, 이어 대구(8조9천억원), 경남(4조4천억원), 광주(3조9천억원), 충남(3조5천억원), 울산(2조6천억원), 충북(2조3천억원), 경북(2조1천억원) 순이었다.

지역별 PF대출 연체율은 세종(22.03%)이 가장 높았다. 제주( 8.92%), 울산(8.07%), 전남(7.4%), 경남(5.49%) 순이었다. 대구지역 연체율도 4.65%로 비수도권 14개 지자체 중 높은 축(6위)에 속했다. 경북지역 연체율은 2.08%로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다. 비수도권 평균 연체율은 3.86%였다.

이른바 '숨겨진 부실'로 알려진 비수도권의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잔액도 10조원, 연체율은 1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토담대는 2금융권에서만 취급해왔다.
비수도권의 토담대 잔액은 10조1천억원으로, 수도권(14조원)을 포함한 전체 토담대 잔액의 42%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토담대 잔액은 부산(2조4천억원)이 가장 높았고, 충남(1조3천억원)과 광주(1조원), 경남(7천억원)이 뒤를 이었다. 대구와 경북의 토담대 잔액은 각각 4천억원, 6천억원이다.

토담대는 사업성으로 대출을 해주는 '브릿지론'과 유사하다. 하지만 규제 수준이 낮고 정확한 수치도 알려지지 않는 특성이 있다.
비수도권 토담대 연체율은 15.33%로 수도권(13.89%)보다 1.44%포인트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토담대 연체율은 전남(28.06%)이 가장 높았고, 제주(27.36%), 경남(26.38%), 대전(23.79%), 강원(19.8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구와 경북지역 연체율은 각각 6.46%, 14.3%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부동산 PF 연착륙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방이나 비주거시설에 대한 양극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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