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준표 대구시장 |
홍준표 대구시장은 28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 "대통령 권위를 짓밟고 굴복을 강요하는 형식으로 '관종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여당 지도부가 정책 추진을 할 때는 당 내 의견을 수렴해 비공개로 대통령실과 조율을 하고 국민 앞에 발표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한 대표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자기만 돋보이는 정치를 하기 위해 여권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철부지 불장난에 불과하다"며 "되지도 않는 혼자 만의 대권놀이 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야가 그랬다"며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오기 싸움이 정국을 파탄으로 몰고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보다 당, 당보다 나라를 생각해야하는 비상시기"라며 "부디 자중하고 힘 합쳐 정상적인 여당, 정상적인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배신자 프레임에 한 번 갇히면 영원히 헤어날 길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고 있는 한 대표와 당내 친한동훈계를 겨냥한 날 선 발언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작금의 사태를 우려한다"며 "소수에 불과한 특정집단의 가노(家奴)들이 준동하면 집안에 망조가 든다. 레밍 같은 가노들이 설치면 그 당은 더 이상 존속하기 어렵다"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