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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강연을 위해 대구를 찾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말하고 있다. |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14일 대구경북(TK) 시도민을 향해 "TK가 만든 옥동자에게 회초리를 칠 때 치더라도 사랑으로 품을 때는 품어주시라"고 했다.
권 의원은 이날 대구 인터불고호텔 엑스코에서 열린 '2024 미래약속포럼 11월 특별세미나'에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TK 시도민 눈에 비친 윤석열 대통령이 많이 미흡했기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권이 성공을 해야 보수 정권이 재탄생할 수 있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건데 계속해서 회초리를 쳐서 부상을 입을 정도로까지 만드는 것은 TK 국민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국회 본회으를 통과한 세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 행사로 두 번 부결된 법안 내용과 큰 차이가 없다"며 "한동훈 대표나 대표 측근들도 '김건희특 검법은 탄핵으로 이어지는 길로,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기 때문에 큰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 체제' 출범 후 잇따랐던 당정갈등과 관련해선 "당정 간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통령의 사과 기자회견으로 많이 잠잠해졌다"며 "당정은 하나가 돼야 한다. 국민은 대통령 따로, 여당 따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한 대표를 겨냥한 듯 "(여당이) 정부에 대한 비판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물밑 대화를 통해 정부여당이 나아갈 바를 대통령에게 설득하고, 당이 이해할 부분은 이해를 하면서 한 목소리를 내야 떨어진 지지율이 회복된다"고 했다.
'명태균 논란'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발부되더라도) 정부여당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구속된다면 대통령이 명태균씨한테 특별한 부채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다. 이는 (대통령이) 명태균 논란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명태균씨와 관련한 녹취 파일을 잇따라 공개하는 것을 두고는 "특별한 게 있으면 벌써 공개했을 것"이라며 "명태균 논란은 다 사라질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 결과 예상을 묻는 질문에는 "최소한 벌금 300만 원 이상은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권 의원은 이날 '격변하는 국제정세와 대한민국의 선택'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가장 잘하고,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는 게 외교·안보 정책"이라며 "이런 점을 보고, 지지 철회를 거두고, 회초리를 치면서도 사랑으로 봐달라는 마음을 호소하기 위해 대구에 왔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