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李 무죄 확신하고 있어"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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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15  |  수정 2024-11-15 07:22  |  발행일 2024-11-15 제5면
판결 전날까지 여론전에 총력
유·무죄 대응 시나리오도 논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은 '무죄 여론전'에 끝까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표면적으로는 이 대표의 무죄를 자신하고 있다.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사〉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관련 질문에 "검찰이 대장동을 털다 안 되니까 그리로 간 것이다. 국민 상식이 있다"라며 "무죄를 100%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설사 유죄가 나온다고 해도 피선거권이 제한되는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만 아니라면 이 대표의 정치적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 바라보고 있다. 이미 야권 지지자들이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보복'이라고 인식하는 상황에서 법원이 일부 유죄를 인정하더라도 대선 출마 자체가 가로막히지 않는다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검찰독재위원회와 당 지도부 다수는 15일 선고가 있을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여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동시에 이 대표에게 응원을 보내기로 했다. 사법부 압박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도 재판부가 이미 내려놓았을 결론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당내 예측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막상 벌금 100만원 이상의 피선거권이 제한되는 선고를 받아들게 된다면, 민주당은 400억원대의 선거 보전금을 국가에 반납해야 한다. 이 경우 '일극체제' 민주당에서의 이 대표 리더십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최대 위기에 내몰리게 되는 셈이다. 현재 당내에서 이 대표 이외에 확실한 대선주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도부는 유·무죄 시나리오에 맞춘 대응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판결에 따라 플랜 A, 플랜 B를 준비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워낙 그런 얘기가 많이 나와서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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