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8일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대구시가 대구경북(TK) 행정통합과 신공항 건설 등 굵직한 현안 과제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8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행정통합에 대한 시·도 합의안 관련 법안이 완성됐다. TK 행정통합 특별법을 대표 발의할 주호영 의원이 최근 입법 조사처를 통해 조율을 끝낸 상태"라며 "법안이 완성됐으니 이를 기초로 시·도 의회 동의를 얻고 중앙 행정기관과 협의를 거쳐 내달 국회 발의를 이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주민투표를 통한 행정통합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홍 시장은 "주민투표 문제를 계속 거론하는데 그것은 통합을 사실상 하지 말자는 이야기다. 주민투표를 하려면 적어도 4~5개월 이상 소요가 돼 국회 통과 절차를 감안하면 사실상 TK 행정통합은 물 건너가게 된다"고 했다.
이어 "투표율이 25%를 넘어야 하는데, 이 또한 주민 의사가 전부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다만. 'ARS'가 아닌 전화 응답 방식의 여론조사를 통해 찬성 응답이 50%를 넘으면 주민투표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TK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TK 신공항 건설을 위해 공자금 활용 방안을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으로, 실무진에서 조정을 마무리한 상황"이라며 "지방채 한도 제한을 푸는 것이 골자다. 정부 예산을 편성하는 게 아니라 빌려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윤재옥 의원이 TK 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을 또 발의할 예정이다. 공자금 확보 방안에 대한 내용을 이번 개정안에 명시할 계획"이라며 "정권이 바뀌면 또다시 관련 정책이 바뀔 수 있어 누가 집권하더라도 안정적인 법적 조치를 마련하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홍 시장은 군부대 통합 이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국방부가 정치적인 느낌을 받는다. 국방부에서는 군사적인 검토를, 대구시는 사업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며 "현재 이전 후보지에 대한 조사가 얼추 끝난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 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정부 개각과 관련해 총리 입각설에 대해선 "들은 바도 없고, 대구에서 아직 할 일이 남았다. 남은 일들을 마무리 지어야 할 때"라고 일축하며, "현재 이 나라가 수사와 재판에 몰입돼 있다. 트럼프 2기가 들어서는 만큼, 지금은 안보 문제와 경제 문제에 집중하는 게 옳다"며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글·사진=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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