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이재명, 민생경제 광폭 행보 왜?

  • 서민지
  • |
  • 입력 2024-11-21  |  수정 2024-11-21 07:33  |  발행일 2024-11-21 제5면
개인투자자 만나고 산업계 대화…오늘 전국상인연합회 면담도

"차질없는 대표역할 수행 건재 과시…당 안팎 동요 최소화 의도"

위기의 이재명, 민생경제 광폭 행보 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일반투자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법리스크 현실화' 위기에 놓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흔들림 없는 민생·경제 행보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재판에서 예상보다 높은 '징역형의 집행유예' 형을 받아든 뒤 오는 25일 위증교사 1심 선고까지 앞둔 이 대표이지만, 당 대표로서의 역할은 차질 없이 수행하면서 당 안팎의 동요를 최소화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주식 투자자들을 만나 국내 주식 시장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저도 한때 '소형 잡주'에 투자했다가 IMF 사태 때 다 털어먹고 우량주 장기투자 원칙을 지켜 본전을 회복했다"며 "지금은 공직자라 잠시 투자를 쉬고 있는 '휴면 중 개미'다. 언젠가 국장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참 안타깝다"며 "우량주 장기 투자 전략도 과거에는 어느 정도 통했지만 이제 불가능하게 됐다"고 했다.

최근 민주당이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를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그는 "이사가 실제 주주의 이익이 되도록 행동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함께 이번에 확실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렵긴 하지만 책임지고 통과시킬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금투세 폐지를 두고는 '왜 재명세를 폐지 안하느냐'는 인터넷 상 반응을 거론하며 "왜 재명세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 대표는 주식 투자자들과의 간담회 후에는 한국무역협회 윤진식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산업계 고충을 들었다. 21일에도 전국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수원 영동시장을 방문하는 등 민생 경제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부를 향한 날 선 비판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정부가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데 집중해도 부족할 판에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며 "국민을 위한 정치, 나라를 위한 정치는 못하더라도 권력을 남용하는 행위는 역사와 국민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서민지

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