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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실 앞에서 달서구의회 서민우 의장(중간)이 최근 논란이 일었던 A구의원에 대해 당 차원의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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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실 앞에서 달서구의회 서민우 의장이 최근 논란이 일었던 A구의원에 대해 당 차원의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
대구 달서구의회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을 항의 방문하고 직원 겁박, 레포트 갑질 등 논란이 끊이지 않은 A구의원(영남일보 2024년 11월 21일 자 9면 보도)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다.
25일 오후 2시 달서구의회 서민우 의장, 정창근 부의장, 도하석 운영위원장 등 3명은 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간담회에 응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언론에 먼저 피력하게 됐다"며 "의장단은 A구의원의 무책임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당 차원의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달서구의회는 최근 윤리특별위원회를 열고 A구의원의 업무 외적 지시, 품위 유지 위반 등 2건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상정했다. A구의원이 소명 자료를 올리는 과정에서 의회 직원을 겁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또 지난 7월에는 A구의원이 정책지원관에게 대학원 과제 검수를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지난 22일 열린 운영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선 A구의원이 회의 과정을 녹음한 정황이 드러나 또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도 운영위원장은 "의회 규정에 어긋난 행동으로 회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운영위원회 차원에서 추가 징계요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달서구의회 의장단은 이날 "최근 벌어진 직원에 대한 겁박과 레포트 갑질 사건은 의회의 품위를 넘어서 사회적 상식을 무너뜨린 행위"라며 "의회는 그동안 설득하고 대화하려 노력했지만, A구의원은 오히려 피해자 역할을 자처하며 동료 의원들을 겨냥해 정보공개청구를 일삼는 등 의회 운영을 방해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비난이나 갈등을 증폭하기 위함이 아니라, 의회가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당에서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 주시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장단과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민주당 사무실 현관문에는 '김건희 특검 서명운동 관계로 현장에 출장 중'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사무실은 비어있었다.
이에 의장단은 "지난 23일부터 달서구 지역 민주당 원내대표 서보영 구의원을 통해 간담회를 요청했고, 일정으로 사무실이 비워질 것이란 말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서명운동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던 일정이었다"면서 "달서구의회 의장단이 요청한 사안은 의회 내부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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