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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근 경산시의원 |
경북 경산시의 내년도 본 예산안을 다룰 경산시의회의 예결산특별위원장에 후반기 행정사회위원장이 선임되자 공직사회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경산시의회(의장 안문길)는 26일 제259회 경산시의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을 다룰 예결산위원장에 전봉근 행사위원장을 선임했다.
하지만 공직사회는 현 상임위원장이 예결위원장까지 동시에 겸직한 것과 관련, 공직사회는 예상 밖의 일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 상임위원장이 예결위원장까지 겸임하는 것은 거의 드문 사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산시 한 간부 공무원은 "30년가까이 공직생활을 했지만 상임위원장이 예결위원장까지 맡는 사례는 처음 본다"고 했다.
하지만 공직사회가 바짝 긴장하는 이유는 예결위원장에 선임된 전 행사위원장이 평소 의정활동이 합리적이지만 다소 깐깐한 업무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공무원은 "어차피 각 상임위에서 예산안 예비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예결위에서 다시 설득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또 이날 예결위원으로 국민의힘 출신 6명(전봉근·권중석·김인수·김화선·손말남·박순득), 민주당 2명(이경원·양재영), 무소속 1명(박미옥) 등 9명으로 구성됐지만 속내는 다소 복잡하다.
지난 7월 초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하면서 국민의힘 출신 의원들이 두갈래로 갈라지면서 민주당과 무소속을 포함해 5명으로 숫적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본회의 개회도 당초 보다 30분 늦은 오전 11시에 개회한 것도 예결위원장 선임을 두고 시의원들간의 막판 합의가 늦어졌기 때문이란 말이 의회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시의회는 내달 5일부터 10일까지 각 상임위별 예산안 예비심사 및 계수조정에 이어 11~15일 예결위원회를 거친 뒤 16일 2차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을 최종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경산시는 내년도 본예산안을 올해 884억 원(6.8%) 증가한 1조3천976억원으로 편성해 제출했다. 일반회계 전년 대비 680억원(5.8%) 늘어난 1조 2천280억원, 특별회계 204억원(13.6%) 증가한 1천696억원으로 편성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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