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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긴급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통과 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를 둘러싸고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에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며 "(비상계엄 선포를 위해 필요한) 요건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 자체가 원천 무효이자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며 "이는 엄중한 내란 행위이자 완벽한 탄핵 사유"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한 윤 대통령의 헌정 파괴 범죄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윤 대통령은 즉각 자진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온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이러한 강경 발언은 윤 대통령이 전날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약 6시간 만에 해제를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되자 국회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 질서를 훼손한 중대한 범죄"라며 윤 대통령의 책임을 강력히 물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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