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계엄 해제 표결 불참 논란…"고의적 불참" 주장 제기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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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4 10:48  |  수정 2024-12-04 10:56  |  발행일 2024-12-04
김종혁 "120명 모였으니 와달라 설득…결국 오지 않았다"

추 원내대표 "본회의장 진입 어려웠다…당사에서 상황 정리"
추경호, 계엄 해제 표결 불참 논란…고의적 불참 주장 제기
추경호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국회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에 불참한 것을 놓고, 고의적으로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추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상황 당시 국회 의사당 사무실에 있었지만, 본회의장으로 이동하지 않았다"며 "전화로 지금 120명 정도 모였으니 함께 와달라며 설득했으나 결국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민주당 의원들이 담장을 넘어 190석을 채운 뒤 결의안이 통과되자 추 원내대표는 국회를 떠나 당사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인 김현정 앵커가 "고의로 가지 않은 것이냐"고 묻자, 김 의원은 "그렇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만남에서 표결 불참에 대해 "(비상계엄 선포는)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에 불참한 것은 제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진입이 어려웠고, 당사에 남아 의원들과 소통하며 원내대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참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회는 이날 새벽 1시쯤 본회의를 열어 재석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친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18명만 표결에 참석했다.

한편, 민주당은 추 원내대표와 다수 국민의힘 의원의 표결 불참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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