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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솔글램핑장에서 제공하는 바비큐 세트 |
지난달 오랜만의 '가족 단합대회'를 글램핑장에서 열기로 했다. 좋은 글램핑 장소를 찾는 것이 숙제였는데, 조건은 깊어져 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을 만한 곳일 것,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4인 가족인 만큼 대구에서 가까운 곳일 것, 편히 쉴 수 있는 곳일 것 등이었다. 그렇게 해서 찾은 곳은 경북 고령 덕곡면에 위치한 '청솔글램핑장'이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공기도 맑고 별도 잘 보이는데, 대구 도심에서도 가깝다.
독채 글램핑들이 두 개 층에 걸쳐 쭉 나열돼 있는데, 글램핑 내부도 특별하다. 일반적인 텐트 형식이 아니라 3중 편백나무 집으로 지어져 늦가을인데도 제법 따뜻하게 지냈다. 향긋한 편백 향은 덤이다.
가족들이 가장 만족했던 건 '캠핑의 꽃'인 바비큐 시간이었다. 예약한 바비큐 세트로 한 끼를 근사하게 먹었다. 바비큐 세트에는 눈으로만 봐도 윤기가 흐르는 삼겹살과 목살, 소시지와 사장님의 손맛이 담긴 각종 김치, 된장찌개 등이 포함돼 있다.
'불멍'도 추천한다.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 캠핑의 하이라이트. 특히 불꽃에 '오로라 가루'를 던지면 불꽃이 알록달록하게 변하는데, 마치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하다.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에어바운서도 갖춰져 있다. 실내 놀이터 내 대형 텔레비전은 밤에 영화관으로 변신한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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