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담화에 엇갈린 여야…"대국힘담화" VS "與 책임감 가질 것"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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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7 14:43  |  수정 2024-12-07 14:46  |  발행일 2024-12-07
이준석 "엄석대의 작은 세상이 무너졌다"

조국 "윤석열씨는 수사받을 준비나 하라"

권영세 "섣부르고 감정적 탄핵은 비극 불러"

나경원 "책임 있는 모습 위해 지혜 모아야"
尹 담화에 엇갈린 여야…대국힘담화 VS 與 책임감 가질 것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7일 오전 대구 동대구역 맞이방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시청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7일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놓고, SNS상 정치인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야권은 혹평을 쏟아내는 등 냉혹한 반응을 보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을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주인공 엄석대에 비유하며 "엄석대의 작은 세상은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탄핵 반대' 당론을 고수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아직도 그와 함께 하는 질서를 이야기하는 사람 모두가 담임 선생님 바뀐 줄 모르는 엄석대의 공범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석대, 벌거숭이 임금님, 돈키호테 이 모든 것을 합한 끔찍한 혼종의 궁지에 몰린 담화에 호응하는 순간 국민의힘은 마사다 요새에 갇힌 광신도 꼴이 날 것"이라고 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임기 등 정국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내란과 군사반란 수괴가 그 공동정범, 방조범과 함께 앞으로도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윤 대통령을 윤석열 씨라고 부른 조 대표는 "윤석열씨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 내란 수괴로 긴급체포 대상"이라며 "이런 자의 어떤 결정도 어떤 의미 없다. 수사받을 준비나 하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도 "잠시를 위해 보수의 미래를 버리지 말라. 내란의 공범, 군사반란의 공범이 되지 말라"며 탄핵소추안에 찬성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국민담화가 아니라 대국힘담화"라며 "2분짜리 '존버 선언'. 끌어내린다. 탄핵"이라고 힐난했다.

반면, 여권 정치인들은 책임 있는 여당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담화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준비 안 된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듯 섣부르고 감정적인 탄핵은 또 다른 비극을 부를 뿐"이라며 "더 이상 국정마비와 헌정 중단의 비극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헌정질서 회복과 국정 정상화, 당내 쇄신까지 이루기 위해 국민과 함께 치열하고 절실하게 고민하겠다"고 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은 "대통령 담화를 무겁게 들었다"며 "우리 모두 책임 있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이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짧게 밝혔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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