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탄핵에 찬성하고 유승민·김무성처럼 당 나가라"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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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11 09:27  |  수정 2024-12-11 13:03  |  발행일 2024-12-11
11일 "尹-韓 용병 둘이 반목하다가 이 사태까지 와"

"용병 퇴출시키고 당 지킨 사람끼리라도 뭉치자"
홍준표 한동훈, 탄핵에 찬성하고 유승민·김무성처럼 당 나가라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한동훈과 레밍들은 탄핵에 찬성하고 유승민, 김무성처럼 당을 나가거라"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처럼 밝히면서 "삼성가노(三姓家奴)들의 행태가 역겹기 그지 없다"며 "한동훈과 레밍들은 동반 탈당해서 나가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삼성가노는 세 개의 성씨를 가진 노비라는 뜻이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여포가 양아버지와 정원, 동탁 등 여러 인물을 섬기자 장비가 붙인 말이다. 또, 레밍(나그네쥐)은 독자적 의견 없이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따라하는 집단행동을 비유할 때 쓰인다.

이는 14일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 투표를 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당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겨냥한 말로 풀이된다. 전날 이뤄진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수사요구안' 표결에서도 국민의힘에서 23명이 찬성한 바 있는데, 대부분 친한계 의원들이었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 두 사람을 이날도 '용병'으로 지칭했다.

그는 "어차피 탄핵되면 한동훈도 퇴출되고 레밍들은 갈 곳이 없을 거다. 용병 둘이 반목하다가 이 사태가 왔지 않느냐"며 "국민들은 한국 보수세력을 탄핵한 게 아니라 당(국민의힘)에 잠입한 용병 둘을 탄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용병은 퇴출시키고 이 당을 지켜온 사람들끼리라도 뭉쳐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자"며 "박근혜 탄핵 때도 그렇게 해서 다시 일어섰지 않느냐"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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