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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의 시정 성과와 향후 정치적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조기 대선' '신공항' 'TK통합' '박정희 동상' 등이 주요 화두가 됐다.
◆키워드 1 '조기 대선'
이번 송년 기자간담회 최대 이슈 중 하나는 '조기 대선'이었다. 홍 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홍 시장은 자신의 조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대선과 관련해 모든 상황을 가정해 준비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출마 여부가 확정은 안됐다"라며 "다만, 조기 대선 상황이 오면 출마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공식 대선 출마 시 로드맵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상황을 가정해 준비해야 한다. 어느 한 군데 초점을 맞춰서 준비하는 건 아니다"라며 "대선 로드맵은 조기 대선일 경우, 정상적인 대선일 경우, 임기단축 대선일 경우를 전부 상정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표를 다룰 사람은 우리 당에 나밖에 없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하고 맞짱 뜰 사람도 대한민국엔 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기 대선 상황이 오면 출마 선언 바로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홍 시장은 "조기 대선 상황이 오면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장이 서는데 장돌뱅이가 장에 안 나겠느냐"고 답했다.
최근의 SNS 메시지와 관련한 질문에 홍 시장은 "보수가 흩어지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라며 "(보수 쪽에도) 얼마든지 대안이 있고, 조기 대선 하더라도 지지 않을 상황 만들 수 있다는 일종의 메시지를 위해 SNS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홍 시장은 "다음 대선을 관통할 시대 정신은 첫 번째 '국민통합'이다. 대한민국이 좌우가 나눠져 극렬한 대립을 한지 20년이 넘었다. 국민, 좌우 통합이 시대 정신이다. 두 번째가 '선진대국시대'라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키워드 2 '대구경북(TK)신공항'
대구경북 최대 현안사업인 'TK신공항'도 비중있게 거론됐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은 지방채 한도액 초과 발행, 토지 조기보상 등을 골자로 한 특별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 법사위 통과 후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추진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이어 "공적 개발을 할 수 있는데 대해서는 법적인 장애물이 없어졌다. 자금 지원 문제는 법안으로 확정을 하려다 보니 국회에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지만, 실질적으로 법적 장애는 다 해소가 됐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공공자금 지원 여부의 경우, 안 해줄 수가 없을 것이다. 가덕도신공항은 국가재정사업으로 하는데 TK신공항은 우리가 할테니, 돈 좀 빌려 달라고 하는데 그거 안 빌려주는 정부가 정상적인 정부이겠나"라고 힘주어 말했다.
◆키워드 3 '대구경북(TK) 통합'
또 다른 대구경북 주요 현안인 'TK통합'에 대해 홍 시장은 "통합 관련 준비는 대구시는 이미 완료를 했다. 경북도가 지금 좀 지지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경북대 제대로 활동을 해주면, 행정통합도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다. 대전과 충남 통합 추진을 봐도 그렇고, 행정통합을 통해 지방행정을 혁신하자는 것은 지금 이미 대세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경북도가 좀 더 역량을 발휘해 도의회 통과를 한다면, 모든 통합 절차와 정부와의 협상은 순조로울 것"이라고 했다.
◆키워드 4 '박정희 동상'
최근 제막식을 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관련 대구시의 야간 근무에 대해선 "공공물을 지키는 것은 시청의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박정희 동상은 우리가 6억 들여 만든 공공 기물이고, 그걸 지키는 게 시청의 임무다"라며 "동상을 훼손하면 공용물 손괴에 해당하는데, 훼손을 하려고 하니까 CCTV 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지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 파손되게 내버려 둬야 하는가"라며 "시의 조례에 의해 합법적으로 우리가 관리하는 장소에 동상을 설치했으면, 그걸 관리 및 보존하는 것은 대구시 공무원들의 일이다. 그걸 마치 우리가 부당한 일을 하는 것처럼 지적한다"리고 말했다.
글·사진=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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