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현장에서] 대구경북 등 한국 기업 600개 몰린 '유레카파크'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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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08  |  수정 2025-01-14 16:49  |  발행일 2025-01-09 제1면
[CES 2025 현장에서] 대구경북 등 한국 기업 600개 몰린 유레카파크
7일(현지시각)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엑스포 유레카파크 전시관에서 진행된 CES 혁신상 쇼케이스에서 한 외국인 참관객이 포항 소재 '미드바르'의 공기주입식 스마트팜 솔루션을 살펴보고 있다. 김동현기자
[CES 2025 현장에서] 대구경북 등 한국 기업 600개 몰린 유레카파크
'CES 2025'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가 집약된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엑스포 유레카파크 전시관에 'K-스타트업 포항시관'에서 관계자들이 참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동현기자

세계 최대 전자·정보통신 박람회 'CES 2025'가 개막한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엑스포 유레카파크. 오픈과 동시에 참관객들이 전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이들은 글로벌 기업들의 크고 화려한 전시 부스를 맞닥뜨리자 "오마이갓" "와우"를 연신 반복했다. 유레카파크는 CES 2025의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가 집약된 공간으로, 스타트업을 위한 특별 전시공간이다. 1천300여개 기업 부스 중 한국 기업이 절반이 넘는 625개나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 공동관에서 열린 공식 개막행사에서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인 로제의 '아파트' 노래에 맞춰 관계자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자 참관객들이 몰려들어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추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미국인 톰슨씨는 "매년 CES에 참가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모여있는 이곳 유레카파크에 들어오면 트렌드를 한 번에 들여다볼 수 있다"며 "한국기업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 혁신적인 기업이나 제품이 있는지 꼼꼼하게 둘러보겠다"고 했다.


유레카관 내 포항시공동관에서는 <주>투엔이 참관객들에게 분홍색 소수성 물질을 활용한 폐수 처리 기술을 선보였다. 통상 원심분리기를 이용해야 하지만, 투엔의 기술은 물을 떠내기만 해도 폐수가 분리됐다. 취재진과 함께 장면을 보던 한 해외 참관객은 불쑥 나타나 기술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김재훈 투엔 대표는 현장에서 "국내외 대기업과 사업화 실증을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IR(기업설명회) 피칭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CES를 좋은 기회로 삼고자 나흘간 열심히 회사를 알리겠다"고 했다.


LG전자·포스코 등 대기업들도 혁신 스타트업들과 함께 유레카관에 부스를 꾸려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포스텍관에는 경북도내 20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해 혁신기술을 선보였다. 이곳에 부스를 마련한 '에이엔폴리'는 친환경 신소재 나노셀룰로오스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탄소나뉴튜브 분산액과 코팅 활물질 등을 생산하는 '제로쓰로'는 부스에서 제품 소개에 열을 올렸다. 노상철 에이엔폴리 대표는 "이번 CES를 통해 홍보도 중요하지만 생산하는 소재가 전(全) 산업분야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와 지속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사진=라스베이거스에서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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