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구상문학상·신춘문예 시상식…김상혁 시인 "구상 문학정신으로 꿋꿋이 쓰겠다"

  • 조현희,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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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16  |  수정 2025-01-16 19:09  |  발행일 2025-01-20 제8면
영남일보 구상문학상·신춘문예 시상식…김상혁 시인 구상 문학정신으로 꿋꿋이 쓰겠다
16일 대구 영남일보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8회 영남일보 구상문학상 및 2025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영남일보 이승익 사장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상혁 영남일보 구상문학상 수상자, 이승익 사장, 전혜린 영남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당선자, 김미정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자.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영남일보 제8회 구상문학상 및 2025년 신춘문예 시상식이 16일 오후 4시30분 영남일보 지하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이하석 구상문학상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박순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 하청호 대구문학관 관장, 안윤하 대구문인협회장, 장하빈 대구시인협회장, 오철환 대구소설가협회장, 신기훈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장, 서정길 대구수필가협회장, 박언휘 전 대구여성문인협회장 등 지역 문인단체 및 기관 관계자와 수상자 및 수상자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장옥관 시인, 박현수 시인, 우광훈 소설가, 사윤수 시인 등 영남일보 구상문학상·신춘문예 심사위원들도 수상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또 능성구씨 대구경북종회와 구상선생기념사업회 관계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남일보 구상문학상·신춘문예 시상식…김상혁 시인 구상 문학정신으로 꿋꿋이 쓰겠다
16일 대구 영남일보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8회 영남일보 구상문학상 및 2025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영남일보 이승익 사장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상혁 영남일보 구상문학상 수상자, 이승익 사장, 전혜린 영남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당선자, 김미정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자.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제8회 영남일보 구상문학상에는 김상혁 시인의 시집 '우리 둘에게 큰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문학동네)가 선정돼 상을 받았다. 김 시인은 "2009년 문단에 데뷔하고 17년 가까이 시를 쓰면서 의구심 속에서 지냈다. 진정한 시인은 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들을 들었지만, 그간 상을 하나만 받아 '이렇게 써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최근 수상 소식을 듣고 마음이 놓였다. 여러 상 중에서도 이렇게 큰 상을 받으니 이제 확신을 갖고 시를 쓸 수 있을 듯하다. 구상 시인의 문학정신을 염두에 두고 꿋꿋이 써 나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2025년 영남일보 신춘문예는 단편소설 부문에 전혜린 작가의 '사실 나도 케이크가 아닐까', 시 부문에 김미정 시인의 '침목'이 당선됐다. 두 당선자 모두 대구경북에 연고를 두고 있다. 단편소설 부문 당선자인 전 작가는 "개인적으로 제 고장에서 큰 상을 받고 등단하게 돼 기쁘다. 아직 실력이 완성되지 않았는데 너무 이르게 상을 받은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지만, 이 작품을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을 위해 버텨나가겠다"고 말했다. 시 부문 당선자인 김 시인은 "(계명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첫 수업에 들어갔을 때 고명재 교수께서 시를 쓰는 건 문학적 숙명이란 말을 하셨다. 왜 시를 써야 하는지 답을 찾기보다, 행복하게 시를 쓰면서 쓰는 사람으로 오래 남겠다"고 했다.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로 8회를 맞은 영남일보 구상문학상은 10년이 채 지나기 전에 국내의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춘문예도 국내외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2023년엔 교도소 장기복역수 시인이, 지난해엔 재미교포 소설가가 당선돼 큰 화제가 됐다. 올해는 응모작 수가 약 3천200편으로 역대 최다였다. 영남일보는 앞으로도 한국 문단의 밑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상자 세 분께 축하드리며, 모두 한국 문단에 우뚝 서시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일보는 대구경북에서 작품 활동을 한 구상 시인의 문학세계와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7년 영남일보 구상문학상을 제정했다. 구상문학상 수상자는 상금 2천만원을 받게 된다.

의욕과 패기를 갖춘 신인 문인을 발굴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영남일보 신춘문예 당선자에게는 단편소설 부문 700만원, 시 부문 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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