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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7시 50분쯤, 눈이 내리는 도로를 출근길 차량이 달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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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7시 40분쯤, 대구시의 한 도로가 밤 사이 내린 눈으로 얼어 붙어 있다. |
대구경북에 밤 사이 내린 눈이 쌓이면서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출근길 풍경이 빚어졌다.
사람과 차량이 미끄러진 사고도 잇따랐다.
7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까지 대구 곳곳에 적설량 1㎝ 안팎의 눈이 내렸다. 경북지역 곳곳에도 눈이 내려 쌓여 있는 곳이 많다.
밤새 내린 눈으로 인해 이날 대구경북 곳곳은 출근길 비상이 걸렸다.
대구 신천대로 등 일부 큰 도로에는 제설작업이 이뤄졌지만, 상당수 도로에는 출근시간대까지 눈이 그대로 쌓이거나 얼어붙은 곳이 많아 운전자들은 그야말로 엉금엉금 속도를 줄여 운전을 했다.
이로 인해 대구 주요 도로에서는 심한 지·정체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눈길 위에서 차량이 한순간 제어가 되지 않거나 미끄러짐 현상도 빈번히 발생해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가슴을 졸여야 했다.
대구의 한 30대 직장인은 "강추위가 이어지는 데다 집에서 직장까지 거리가 멀어서 차를 몰고 나왔다가 후회를 했다"라며 "최대한 서행을 했지만 바퀴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차가 바로 멈추지 않아 너무 놀랐다. 하마터면 앞의 차에 부딪힐뻔 했다"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또 다른 50대 직장인은 "신천대로는 어느 정도 제설이 됐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도로는 여전히 눈이 쌓이거나 얼어 있어서 운전하기 겁이 났다"라며 "라디오에서도 눈 때문에 미끄러짐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흘러 나와 더 긴장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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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이른 오전, 밤 사이 내린 눈이 쌓인 길 위를 한 시민이 조심스레 걸어가고 있다. |
목도리와 장갑 등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눈이 쌓인 인도 위에서 혹시나 미끄러져 다치지는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운 모습이었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8시 28분쯤 시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강설로 인한 보행자 미끄럼 사고를 주의해주고, 내 집과 점포 앞 눈 쓸기 등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구 전역에서는 눈길 미끄러짐 등으로 인한 사고도 잇따랐다.
수성구와 달서구, 동구 등지에서는 시민들이 미끄러지면서 그중 일부는 팔이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입었고,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발생한 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한편, 현재 대구 일부 구간에서 한때 교통통제가 이뤄지기도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달서구 파도고개 성당시장~두류파출소 2.3㎞ 구간 양방향이 통제됐다.
또 달성 가창댐로 가창댐삼거리~헐티재 정상 13㎞ 구간 양방향, 달성 팔조령 삼산삼거리~팔조령 정상 1.3㎞ 구간 양방향, 동구 팔공산로 파계삼거리~팔공CC 10㎞ 구간 양방향의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글·사진=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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