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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에서 골키퍼 홍성민이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승부차기 때는 너무 좋았다. 훈련할 때 10개 중 8개를 막아서 자신 있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 8강전의 영웅은 포항 스틸러스의 골키퍼 홍성민이었다. 수호신으로 활약한 그 덕분에 대표팀은 9월 칠레에서 개막하는 U-20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홍성민이 맹활약한 대표팀은 지난 23일 중국 선전의 유소년 훈련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5 AFC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 전·후반을 3-3으로 비긴 뒤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겼다.
승부차기에서 홍성민은 상대 첫 번째 키커 올로베르간 카리모프의 슛을 막아내며 기선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양 팀 세 번째 키커까지 1-1로 맞선 상황에서 한국은 네 번째 키커 김호진(용인대)이 오른발 슛을 깔끔하게 넣었고, 이어진 우즈베키스탄 무로디온 코밀로프의 슛을 또 한 번 홍성민이 쳐내 2-1로 앞섰다.
마지막 키커 하정우(성남)가 골망을 흔들어 한국의 4강행이 확정됐다.
홍성민은 24일 대한축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경기였는데 아주 기분이 좋다"며 "나를 믿고 해준 필드플레이어 형들, 친구들, 수비수들 모두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을 누른 한국은 대회 4강 진출 팀에 주어지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올해 U-20 월드컵은 9∼10월 칠레에서 열린다.
U-20 아시안컵에서 통산 12회 우승을 차지한 최다 우승국 한국은 2012년 이후 13년 만의 정상 탈환에도 한 발 더 가까워졌다.
4강 진출의 주역 홍성민은 "우승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5시 15분 같은 장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이창원 감독은 "사우디와 4강전은 (월드컵 출전권을 따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낸 경기다. 부담 없이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모든 걸 잘 끌어내겠다"며 "더욱 철저히 준비하고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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