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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방문한 이곡1동 행정복지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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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곡1동 행정복지센터 화장실. |
대구 달서구에서 노후화가 가장 심각한 '이곡1동 행정복지센터 청사'를 새로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달서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권숙자 달서구의원(국민의힘)이 주관한 이곡1동 행정복지센터 관련 '청사 신속 건립 촉구 및 추진방안 모색 토론회'가 진행됐다. 권 구의원은 "이곡1동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다른 구의원들도 청사 건립 문제를 해결하는데 동참하기로 했다. 의회 차원에서 주민들이 더 이상 불편을 겪지 않도록 주민들을 지원하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곡1동 행정복지센터 청사는 1984년 건립됐다. 건립된 지 41년째로, 달서구 내 동 청사 중 가장 오래됐다. 그다음으로 노후화가 심한 송현2동 행정복지센터(1989년 건립)는 2026년 이전·건립이 계획된 데 반해 이곡1동 청사는 아직 부지 선정도 안 된 상태다.
신청사 건립 필요성은 10여년 전부터 제기됐다. 달서구청도 이에 공감해 2013년 중기지방재정계획에 이곡1동 신청사 건립 예산을 포함했다. 하지만, 아직 적절한 부지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계획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일 영남대 교수(도시공학과)는 "2013년 당시 계획된 예산은 22억원이었지만, 현재는 건축 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예산이 90억원까지 올랐다. 주민 불편과 예산을 줄이기 위해 건립 시기를 앞당기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주민들은 이곡1동 신청사 건립을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건립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게재하고, 주민 서명 운동 등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이곡1동 주민들은 "주변 시설과 비교해 행정복지센터가 너무 노후됐고 미흡하다. 화장실 쓰는 것마저도 힘들 정도"라며 "신청사 건립 계획이 10년 이상 논의 단계에만 머물고 있어 주민들이 답답해하고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달서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불편해한다는 사실에 깊게 공감한다. 부지와 예산이 마련되는 대로 우선적으로 청사 건립에 나설 계획"이라며 "또, 주민들이 노후화된 청사 때문에 프로그램 등 활동에 제한받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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