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에 접어든 '2025년 경주 APEC SOM1' …한류 본고장 재조명

  • 오주석
  • |
  • 입력 2025-03-07 17:22  |  수정 2025-03-09 12:26  |  발행일 2025-03-07
21개 회원국 대표단 회의 막바지 의견 조율...K-콘텐츠 매력에는 '홀릭'
막바지에 접어든 2025년 경주 APEC SOM1 …한류 본고장 재조명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경북도 관계자들이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가 열리고 있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HICO)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025 경주 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 대표단이 주요 의제를 논의하며 마지막 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오후 1시쯤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 1층 로비에는 APEC 회원국 대표단이 회의장 주변을 오가며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목걸이 명찰을 착용한 대표단들은 한 손에 캐리어를 끌며 동료들과 회의 내용을 토의하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펼쳐지는 SOM1회의는 21개 APEC 회원국 고위 관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연간 의제를 설정하고 실질적인 논의도 진행한다는 점에서 APEC 정상회의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APEC 준비지원단에 따르면, 회의 기간 각국의 대표단은 28개 회의체에 100여 차례 세부 회의를 진행했다. 방문 인원은 2천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에너지, 환경, 재무 등 주요 의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바지에 접어든 2025년 경주 APEC SOM1 …한류 본고장 재조명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에 참석한 외국인이 경주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HICO)에서 전통차 문화 체험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표단은 약 2시간의 점심시간을 활용해 경북·경주 홍보관과 야외 전시관을 방문하며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로비 중앙에 마련된 경북·경주 홍보관에서는 경북의 소개하는 영상이 대형 미디어월을 통해 실시간 송출됐다. 3층 메인 회의장에는 몽유도원도를 비롯한 한국화를 주제로 한 스틸아트 전시회가 열렸다. 정교한 철판 조각으로 표현된 작품들은 절제미와 깊이를 더하며 호평을 받았다.

회의장 밖 야외 전시관에는 전시·공연을 위한 투명 에어돔이 설치됐다. 이곳에선 태권도 시범과 K-뷰티 체험, 전통차 부스가 마련돼 대표단들이 한국 문화를 경험했다. 신라복을 착용한 자원봉사자들은 한국을 전세계에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파푸아뉴기니 총리실 소속 에일린 아이치(39) 씨는 "주변 사람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모두 친절하다. 경주에서 처음으로 눈을 봤다"며 " 귀국하면 한국의 음식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야외 체험 공간인 오감마당에서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를 테마로 한 제기차기, 비석치기, 딱지치기 행사가 열렸다. 5한(韓) 마당에는 한옥, 한복, 한식, 한지, 한글 등 한국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에콰도르 출신 엘리아나(28) 씨는 "서울에서 한 번 입어본 뒤 두 번째로 한복을 체험한다"며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이 좋아서 또 입게 됐다"고 웃어보였다.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화백컨벤션센터를 찾아 SOM1 회의의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 지사는 "SOM1 회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며 호평을 받고 있다"며 "회의 운영 과정에서 보완할 부분을 개선해 다음 회의 준비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APEC 회의를 계기로 경주의 인지도가 높아져 외국인 관광객이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각국 대사들과 지속적인 교류 행사를 추진해 관광 활성화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