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이지웅 회장
“대구건설인으로 자부심과 명예를 중히 여기시어 지역 사회에서 해야할 역할을 마다하지 않으시는 큰 어른이셨습니다. 존경합니다."
대구 건설 1세대 이지웅 전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장이 지난 12일 별세했다. 지역 후배 건설인들은 이 전 회장의 장례를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장상으로 치르며 선배 건설인을 애도했다. 전직 회장의 장례를 대구시회장 상으로 치르기는 1981년 건설협회 대구시회 설립 후 처음이다.
대구 최초 부부 독립유공자 이정호·한태은 애국지사의 차남으로도 잘 알려진 이 전 회장은 1978년 삼산무역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1984년 흥산건설 대표이사로 건설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에서는 1985년 제3대 감사를 시작으로 5대 감사까지 역임했다. 1997년에는 8대 회장에 취임해 외환위기를 거치며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협회 내실을 다졌고 대외적으로는 지역 경제의 큰 축이 되는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전 회장은 2003년까지 6년 간 대구 건설업을 이끌었다. 대구상공회의소 17대 의원도 역임했다.
대구 후배 건설인들은 13일 이지웅 회장 영전에 추도사를 바치며 애도했다. 후배들은 “대구건설협회를 반듯하게 대구경제 중심이 되는데 큰 역할을 하셨다. 대구건설인으로 자부심과 명예를 중히 여기시어 지역사회에서 해야할 역할을 마다하지 않으신 큰 어른이셨다. 초석을 다져준 건설협회를 중심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 건설업이 다시 지역사회에서 큰 역할을 하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장례위원회는 이승현 대구시회장과 최종해 명예회장, 도재덕·이홍중·조종수·구자윤 전임 회장 등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발인은 14일 오전 10시 10분, 장지는 군위 신세계공원묘역이다.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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