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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전문대의 대구경북영어마을에 참여한 일본 고등전문학교 학생들이 영어 집중캠프를 통해 외국인 교사에게 수업을 받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
17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현재 학교가 운영 중인 대구경북영어마을은 주중 '영어 집중캠프'(English Immersion Camp)와 주말 '한국 문화 체험'으로 각각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운영된 영어 집중캠프에는 일본 우베고등전문학교와 니하마고등전문학교, 츠야마고등전문학교 등 일본 주요 10개 학교가 참여했다. 학생 81명과 인솔 교사 15명 규모다. 이번 영어 캠프는 일본 학생에게 단기간 집중적인 영어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진행된 캠프보다 참여하는 대학교가 1곳 더 늘었고, 참가 규모도 30여명이 증가했다.
이번에 참여한 일본 학생들은 원어민 교사들과 1대1 사전 테스트를 거쳐 수준별 6개 그룹으로 편성됐다. 공항, 교통체험실, 은행, 병원 등 영어권 국가의 실생활을 반영한 60여개 상황 체험시설에서 수업을 받았다. 주요 교육 과정에는 원어민 영어 회화, 아카데믹 영어, 비즈니스 영어, 프레젠테이션 실습 등이 있다. 특히 학생들은 스스로 랜드마크를 촬영하고 영어로 소개하는 '여행 블로거(Travel Vlogger)' 수업을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꼽았다.
고이 가와무라 우베고등전문학교 수학교사는 "올해 처음 방문했는데 영어마을의 쾌적한 환경과 높은 교육 수준에 놀랐다"며 "미국, 캐나다, 호주보다 경제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영어 학습이 가능해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학생들은 영어 학습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 체험도 함께했다. 천년 고도 경주를 방문해 불국사, 경주대릉원, 동궁과 월지 등을 탐방했다. 이어 경주의 인기 명소로 떠오른 황리단길을 방문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경험도 했다.
대구경북영어마을 내 일본 학생 방문은 2017년 18명에 불과했으나 2019년 142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영진전문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참가 인원이 올해 100명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재홍 대구경북영어마을 원장(영진전문대 교수)은 "대구경북영어마을은 수준 높은 교육 환경과 풍부한 영어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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