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낙호 후보

황태성 후보

이선명 후보

이창재 후보
4·2 재보궐선거 김천시장 재선거는 4자 대결 구도가 확정된 가운데 각각의 후보들이 그동안 비축한 전력을 바탕으로 결전에 돌입하며 당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배낙호 전 김천시의회 의장을, 더불어민주당은 황태성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을 공천하는 등 일찌감치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이선명 전 김천시의원과 이창재 전 김천시 부시장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배 후보는 지난 2001년, 박팔용 김천시장 정무비서로 발탁돼 시 행정을 두루 익혔다. 김천시의원 3선을 기록하며 두 차례에 결쳐 시의회 의장을 역임하는 등 존재감을 보였다. 김천시민프축구단(김천상무) 대표를 맞아 K리그1 2024시즌에서 구단 역대 최고 성적(3위)을 기록했다.
배 후보는 “김천시는 공직선거법 소송으로 인한 행정공백기에 있다. 추진 중인 사업들이 정체되는 등 미래가 매우 불투명한 실정"이라며 “흐트러진 공직사회 분위기를 안정시키는게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김천 중앙고·대한유도대학(현 용인대)·영남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황 후보는 출마자 가운데 가정 젊은 정치인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천시 지역위원장, 중앙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하며 현장 감각을 익혔고, 현재 <주>석찬 대표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새로운 김천! 찬스많은 김천! 하면 되는 김천!'을 만들겠다고 외치고 있다.
황 후보는 “청년 5천 명이 일자리를 찾아 (김천을) 떠났고, 중장년조차 불안한 노후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침체된 민생 극복을 진두지휘할 시장은 공석이고, (시청)공무원 사기는 저하된 상태"라고 김천시정을 진단하고 있다. 김천고·울산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무소속 이선명 후보는 4선 김천시의원 출신으로 누구보다 김천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는 제8대 김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바 있으며, 한반도 통일 지도자 총연합회 경북회장, 농(어)민당 김천지구당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김천은 한반도의 정중앙으로, 도시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입지임에도 발전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제는 잃어버린 명성을 찾을 때다. 그러기 위해 시민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은)김천에서 태어나 김천에서 살다보니 김천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서민의 마음을 잘 알고, 달래줄 사람이 진정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며 표밭을 일구고 있다. 김천 중앙고와 김천과학대(현 경북보건대)를 졸업했다.
무소속 이창재 후보는 행정안전부와 경북도 등에서 두루 행정경험을 쌓고 김천시 부시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2022년 김천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참여한 바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참여했으나 중도 하차한 그는 “민심을 외면한 국민의힘 공천폐단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당원의 뜻을 무시한 공천 결과가 어떤 것인지 분명히 보여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후보는 “당선되면 하루빨리 (시청)공직사회를 안정시키고 공무원들 사기를 북돋아 줌으로써 열심히 일할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며 “언제나 시민들이 시장을 만날 수 있게 시장실을 (청사)1층으로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김천고·영남대 행정학과·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이번 김천시장 재선거는 김천의 자치사에 일찍이 없었던 사태다. 전임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치르는 선거인 만큼 출마자들은 절제된 모습을 보이는 등 단체장 후보로서의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게 주민 다수의 의견이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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