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의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지 이틀째인 23일 오후 안평면 박곡리 야산에 산불이 번지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연간 접수되는 산불 관련 민원의 절반 가까이는 봄철인 3~5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4일 산불 '민원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권익위가 2022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3년간 범정부 민원분석시스템에 접수된 산불 관련 민원 8천138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민원의 44.6%(3천628건)가 봄철(3∼5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 관련 주요 민원으로는 △산불 발생 위험 신고 및 단속 요구 △산불 관련 시설물 관리·점검·설치 요구 △산불 예방 활동 강화 요구 민원 등이 있었다.
민원 내용은 구체적으로 “A산 공중화장실 옆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담배 피우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만약 담배불에 산불이 난다면 소방관들이 진입하기 힘든 지역이기에, 현장 단속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B산 자연휴향림 등산로에 비치된 산불 진화 장비보관함이 텅 비어있다" 등이다.
권익위는 산불 민원주의보를 발령하면서 △산불 발생 불법 행위 단속 및 규제 강화 △진화 장비 관리 및 예방 활동 내실화 △신고자 포상 및 민간 자원 보상 확대 등을 관계 기관에 제시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산불 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 봄철 담배꽁초 투기 및 쓰레기 소각 신고 민원 등 산불 관련 민원이 1년 중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관계기관에 봄철 산불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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