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초대형 산불, 학교까지 위협… 의성·안동 등 5개 지역 ‘휴교 권고’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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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5 21:29  |  발행일 2025-03-25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

안동과 의성, 청송, 영덕, 영양 등 5개 휴교 권장

경북 초대형 산불, 학교까지 위협… 의성·안동 등 5개 지역 ‘휴교 권고’

지난 24일 밤 의성 일대 하늘은 온통 붉게 물들었다. 짙은 연기와 불길로 인해 낮에도 어둑한 분위기가 연출됐으며, 주민들은 “하늘이 온통 빨갛게 변해 마치 재난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고 긴장감을 전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안동과 의성, 청송, 영덕, 영양 등 5개 지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경북교육청이 26일부터 해당 지역 내 모든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에 대해 휴교 또는 원격수업 전환을 적극 권장했다.

25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산불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학교장은 학교의 안전상태를 고려해 휴교 또는 원격수업을 자율 결정할 수 있다. 또한 대피 장소로 활용되는 경우에는 돌봄 운영도 가능하다.

학교 현장에는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학생 및 교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라는 행정지침도 함께 내려졌다. 교육지원청 차원에서는 피해 학생의 학업 복귀를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후 기준, 의성과 안동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닷새째 계속되면서 일부 학교는 전면 휴교에 들어갔다. 이날까지 총 78명의 학생이 산불로 인해 긴급 대피했고, 27명은 재해 여파로 등교하지 못했다.

휴업에 들어간 학교는 의성의 점곡초와 병설유치원, 옥산중학교 등이며, 안평초등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등교하지 못한 학생 27명 중 22명은 의성군, 나머지 5명은 안동시 소속이다.

대피한 학생들은 현재 임시 대피시설(25명), 친인척 집(42명), 숙박시설이나 교회 등 기타 공간(11명)으로 분산돼 있으며,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연령에 상관없이 대피 조치가 이뤄졌다. 대피소에는 교직원도 함께 상주하며 학생 보호에 나서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현재 안동과 의성 지역 내 총 20개 교육시설을 대피소로 개방하고 있다. 안동 지역은 14곳, 의성군에는 6곳의 학교시설이 임시거주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안동지역 교육시설 대피소는 용상초와 풍천풍서초, 안동여중, 풍천중, 풍산초, 영가초, 길주중, 영호초, 안동서부초, 서선초, 경일고, 길원여고, 와룡초, 북후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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