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이 28일 오전 5시 기준 경북 청송군 지역 산불 진화율이 89%라고 밝힌 가운데 청송군 파천면 신기리 일대 야산이 불에 타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산림청은 경북 북부 대형 산불 발생 7일째인 28일, '주불 진화'를 목표로 모든 자원을 집중 투입한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9시 브리핑에서 “오늘 내로 주불을 진화할 수 있게 모든 자원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 청장은 “밤 사이 내린 비로 연무가 적어져 시야 확보가 유리하고, 기온이 이전보다 낮아져 산불 진화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항공드론과 관련해선, “공중 헬기를 띄우는 주간에는 투입이 불가능해 야간에만 운용한다"며 “그간 진화 면적, 풍속, 산불의 세기 등 여건을 봤을 때 드론을 투입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오도창 영양군수가 영양 일대 산불 진화가 미흡하다고 호소한 데 대해 임 청장은 “산불진화헬기 출도착지점 등의 시계가 나빴다"라며 “연무나 운무, 안개가 있으면 사실상 공중 진화가 어렵다"라고 해명했다.
현재 경북 북부 산불 발생 지역의 평균 진화율은 85%로 파악됐다. 전날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의성은 95%, 안동은 85%, 청송은 89%, 영양은 76%, 영덕은 65%의 진화율을 기록하고 있다. 929.4㎞에 달하는 전체 화선 중 786.4㎞ 구간의 진화가 완료됐다.
산불 영향구역은 총 4만5천170㏊이다.
이날 진화작업에는 일출에 맞춰 헬기 88대가 투입된 상태다. 진화인력은 5천500여명, 진화차량은 695대가 동원돼 있다.
산불 지역에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많지 않은 비가 내렸다. 의성 1.5㎜, 안동 1㎜, 청송 2㎜, 영양 3㎜, 영덕 2㎜ 등이다.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