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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박창현 감독이 선수들이 훈련하는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대구FC 제공> |
대구는 지난 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개막 2연승에 오랜만에 휘파람을 불었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이날 패배로 대구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7일 영남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해 큰일(승강전)을 겪지 않았나. 그 분위기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다시 역경을 맞았다. 행운도 안 따랐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많아 풀이 죽거나 포기하는 건 전혀 없다. 오로지 다음 경기 통해 수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뿐"이라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대구는 오는 9일 광주 원정을 떠난다. 주중 경기에서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어 13일 홈에서 울산전, 20일 전북전 원정이 있다. 강팀들과의 대결인만큼 4연패를 끊어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대해 박 감독은 "패배가 많았지만 아직 순위 변동이 심한 시즌 초반이다. 절망적인 건 아니다"라면서 "최선을 다해 광주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분수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광주FC는 요즘 어떤 팀보다 기세가 무섭다. 최근 24-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시·도민구단으론 최초의 ALCE 8강 진출 쾌거다.
다행스러운 것은 대구와 광주의 통산전적. 10승 8무 10패다. 박 감독은 "통산전적이 나쁘지 않다. 선수들도 이를 잘 인지하고 있다"면서 "실점만 안한다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 반드시 광주에서 연패를 끊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신에 대한 팬들의 부정적 평가에 대해선 여유있게 대처했다. "능력부족이라 평가받으면 당연히 감독 그만둬야 한다"는 박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극단적 생각은 하지 않겠다. 욕 먹을 짓 했으면 욕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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