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유일의 4연패 꼬리표가 붙은 대구FC의 박창현 감독이 그라운드를 힘없이 바라보고 있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 사령탑 박창현 감독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 대구는 올 시즌 8라운드를 앞둔 상황에서 K리그1 유일의 4연패 꼬리표가 붙었다. 2024년 시즌 가까스로 2부리그 강등을 면한 뒤 2025년 시즌에는 개막 2연승으로 휘파람을 불었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지난달 1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득점하지 못한 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어 대전 하나시티즌과 FC안양, FC서울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3경기 전부 1골 차 패배로 대구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특히 서울전에서는 요시노와 정치인이 차례로 골맛을 봤지만 경기 막판 정승원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었다. 정승원은 대구FC 출신으로 그동안 대구와 '악연'을 이어온 터라 대구 팬 입장에선 이날 패배가 더욱 쓰라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 5일 김천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0대 2로 완패했다. 올 시즌 4연패를 기록한 팀은 대구가 유일하다.
7일 영남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창현 대구FC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해 큰일(승강전)을 겪지 않았나. 그 분위기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다시 역경을 맞았다. 행운도 안 따랐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많아 풀이 죽거나 포기하는 건 전혀 없다. 오로지 다음 경기를 통해 수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뿐"이라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대구는 오는 9일 광주 원정을 떠난다. 원래 광주전은 4월26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광주FC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로 인해 K리그1 10라운드 경기 일정이 4월9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대구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상무와 대결 이후 4일 만에 광주와 맞붙고, 4일 뒤 홈에서 울산과 대결한다. 강행군이다. 현재 대구의 전력만으론 연패를 끊어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감독은 "패배가 많았지만 아직 순위 변동이 심한 시즌 초반이다. 절망적인 건 아니다"면서 "최선을 다해 광주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분수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광주FC는 요즘 어떤 팀보다 기세가 무섭다. 최근 24-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시·도민 구단으론 최초의 ACLE 8강 진출 쾌거다. 지난 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대결에서도 헤이스의 결승골로 승점 3점을 따냈다.
다행스러운 것은 대구와 광주의 통산 전적. 10승8무10패로 막상막하다. 박 감독은 "통산 전적이 나쁘지 않다. 선수들도 이를 잘 인지하고 있다"면서 "실점만 안 한다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 반드시 광주에서 연패를 끊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신에 대한 팬들의 부정적 평가에 대해선 여유 있게 대처했다. "능력 부족이라 평가받으면 당연히 감독 그만둬야 한다"는 박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극단적 생각은 하지 않겠다. 욕먹을 짓 했으면 욕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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