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해의 시작을 심는 손길
19일 오전, 대구 달성군 다사읍의 한 논에서 농업인 이상태씨가 이앙기(모내기 기계)에 모판을 실으며 조생종 벼 이앙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모내기는 달성군에서 올해 처음 진행된 것으로, 본격적인 벼농사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지역에서 올해 첫 모내기가 진행되며, 본격적인 벼농사 시즌의 포문을 열었다.
달성군에 따르면 19일 오전 다사읍의 한 논에서 농업인 이상태(58)씨가 조생종 벼 이앙 작업을 시작했다.
이는 달성군 관내에서 이뤄진 올해 첫 모내기로,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작업이다.
모내기는 단순히 모를 심는 농사일을 넘어선다. 농부의 시간과 노고, 그리고 한 해의 희망이 논바닥에 차곡차곡 내려앉는 순간이다.
이상기후와 쌀값 불안정 등으로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는 상황에서도, 논으로 향하는 이들의 발걸음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그 뿌리 깊은 농심(農心)은 지역 농업의 버팀목이 되어 다시 계절을 일으킨다.
지역 주민들에게도 첫 모내기는 하나의 계절적 이정표다. 모가 심기는 논은 봄의 끝을 알리고, 푸른 새순은 여름의 문턱을 연다. 논두렁을 스치는 바람과 함께 마을은 다시 살아 숨 쉬기 시작한다.
달성군 관계자는 “첫 모내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지역 내 이앙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병해충 방제와 기후 대응 등 안정적인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