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걷다” 2025 정신적장애인 인식개선 걷기대회 열려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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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4 14:37  |  발행일 2025-04-24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한 3km, 차별 없는 지역사회로 나아가는 길
정인장애인복지회 주최, 지역사회와 손잡고 편견 허무는 자리 마련
“편견을 걷다” 2025 정신적장애인 인식개선 걷기대회 열려

24일, 대구 달성군 사문진나루터에서 열린 '2025 정신적장애인 인식개선 걷기대회'에 참가한 정신적장애인과 가족, 지역 주민, 자원봉사자들이 행사 시작에 앞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걷기대회는 정신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편견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달성군 제공>

24일 오전 10시30분, 봄바람이 부드럽게 불던 대구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나루터. 이른 시간부터 하나둘 모여든 사람들의 얼굴에는 기대와 설렘이 묻어났다. 정신적장애인과 그 가족, 자원봉사자,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함께 모여 '2025 정신적장애인 인식개선 걷기대회'에 참가했다.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의 손에는 작은 깃발과 응원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들려 있었다. 누군가는 가족의 손을 꼭 잡고, 누군가는 조용히 주변을 살피며 한 걸음 한 걸음을 준비했다. 걷기 코스는 사문진나루터에서 달성습지까지 이어지는 약 3km. 걷는 내내 참가자들은 서로 말을 건네고, 격려하며 한마음으로 나아갔다.

행사 중간중간 들리는 웃음소리, “파이팅!"을 외치는 응원의 목소리는 편견의 벽을 허무는 힘이 됐다. 단순한 걷기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의미 있는 발걸음이었다.

이봉우 (사)정인장애인복지회 이사장은 출발에 앞서 “정신적장애인은 우리 곁의 이웃이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일부"라며 “오늘 이 걸음이 변화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도 현장을 찾아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정신적장애인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열정이 큰 울림을 줬다"며 “차별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걷기대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이 편견 없이 어우러지는 자리였다. 따뜻한 햇살 아래 함께한 걸음은 분명 작은 변화를 만들어냈다.

한편, (사)정인장애인복지회는 '꿈드림하우스', '해피하우스', '행복울타리' 등을 통해 정신적장애인의 자립과 복지 향상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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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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