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 중 3루 방향 건물에 설치된 외장 마감 자재(알루미늄 소재 루버)가 낙하해 관람객을 덮쳤다. 사진은 창원NC파크 마감 자재가 낙하한 건물(상단 가운데). 연합뉴스
구조물 추락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남 창원NC파크 내 외장 마감 자재 '루버'가 모두 사라진다.
창원시·창원시설공단·NC다이노스 합동대책반은 지난 25일 창원시설공단에서 전체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달 말 창원NC파크에선 경기장 내 루버 1개가 떨어지면서 야구를 관람하러 방문한 시민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한 명은 치료 도중 사망했다.
루버는 길이 2.6m, 폭 40㎝, 무게 60㎏의 알루미늄 구조물이다. 이러한 루버가 창원NC파크 내부에 230여개, 외부 철골주차장 외벽에 80여개 등 총 310여개 달려 있다.
합동대책반은 루버 전체 탈거 여부를 놓고 내부 검토를 거친 끝에 국토교통부·국토안전관리원 의견 등을 수렴해 루버를 모두 떼어내기로 결론지었다. 국토부 측은 시설물에 대한 풍화작용 등 향후 유지·관리 문제를 고려하면 떼는 게 좋다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창원NC파크는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이 때문에 당초 25~27일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5 신한쏠(SOL)뱅크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NC 경기 장소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변경됐다. 대신 8월19~21일 라팍에서 열릴 두 팀의 경기는 창원NC파크에서 진행한다.
창원NC파크 재개장 여부는 창원시설공단이 시행한 긴급안전점검의 결과보고서상 미비사항이 보완되면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해당 결과보고서를 보고 '일부 미비점이 있으니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25일 공단 측에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시 관계자는 “야구장을 찾는 팬이나 시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는 탈거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재개장 여부는 긴급안전점검 결과보고서상 미비사항에 대한 보완조치가 이뤄지면 국토부 보고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시웅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