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대 뜨거운 현장 열기…축제 분위기 “민주당 독주 막아야” 각오 다져

  •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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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03 15:13  |  발행일 2025-05-03
국힘, 전당대회 개최…분위기 달아올라
수천명 지지자들 모여들어

국민의힘 전대 뜨거운 현장 열기…축제 분위기 “민주당 독주 막아야” 각오 다져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인사말씀을 전하고있다.

3일 오전 11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는 국민의힘 당원들이 몰려들었다. 당의 최종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 참여를 위해 당원들이 집결한 것이다. 오후 2시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시간부터 당원들은 붉은 풍선과 태극기와 깃발을 흔들고 장구와 꽹과리를 치며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이날 전당대회가 3주가량의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만큼 당원들은 열띤 성원을 보냈다. 특히 김문수 후보 지지자들과 한동훈 후보 지지자들은 킨텍스 입구 바로 옆에서 각각 응원전을 펼치며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국민의힘 전대 뜨거운 현장 열기…축제 분위기 “민주당 독주 막아야” 각오 다져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김문수 지지자들은 장구와 꽹과리를 치며 잔칫집 분위기를 만들었고 불과 10m 거리 바로 옆엔 한동훈 지지자들이 풍선을 흔들며 맞대응에 나섰다.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이경자씨(여·67·화성시)는 “김문수를 지지하기 위해왔다. 한동훈은 배신자이기 때문에 지지하기 힘들다"며 “김문수만이 이재명을 막을 수 있고 공산주의 세력을 저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또 김문수를 보기 위해 김천에서 온 배형태씨(53)도 “김천시 40여 명의 당원들과 왔다. 풍전등화 직전인 나라를 지키기 위해 멀리서 왔다"며 “개인적으론 김문수를 지지한다. 김문수가 돼 당이 화합돼 이재명과 민주당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 지지자들은 붉은색 풍선을 흔들며 후보가 입장할 때까지 기다렸다. 한동훈 지지자라는 주경자씨(여·47·서울 성북구)는 “한동훈뿐만이 국민의힘을 바꿀 수 있다. 세대교체를 위해 한동훈을 지지해야 한다"며 “기성세대들이 양보하고 물러나 줘야 새로운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전대 뜨거운 현장 열기…축제 분위기 “민주당 독주 막아야” 각오 다져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입장하고 있다.

박진우씨(24·인천시)는 “와보니 생각보다 열기가 더 뜨겁고 한동훈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젊은 정치인만이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바꿀 수 있다. 특히 한동훈만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비판했고 탄핵을 찬성했다. 진짜 깨어있는 정치인이 한동훈"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민주당의 독주 체제를 무조건 막아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자유라는 단어가 없어서 곧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더 정신을 차리고 올바른 정치인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TK)에서도 '포항 북구' '김천' '안동예천' '영주영양봉화' 등의 팻말을 들고 당원들이 몰려다니는 모습도 보였다. 대구의 한 당협 관계자는 “각 당협별로 버스 한대 정도를 대절해 온 것으로 안다"면서 “5월 연휴에도 당원들이 대선을 중요성을 고려해 시간을 내서 전대를 찾았다"고 말했다.

지지자들 외에도 다수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참석했다. 특히 현역 의원들은 뜨거운 현장 분위기에 놀라면서도 대선 과정 시 단합을 주문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실제로 와보니 현장 분위기가 더욱 뜨거운 것 같다, 전당대회는 축제 분위기가 돼야 한다"며 “현재는 김문수 지지자들과 한동훈 지지자들이 나눠져서 응원하고 있지만 최종 한 명이 선출되면 결국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전체적으로 열세인 상황이 맞기 때문에 당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전대 뜨거운 현장 열기…축제 분위기 “민주당 독주 막아야” 각오 다져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지지자들이 전당대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있다.

진종오 의원도 “현장 분위기가 뜨거운 것 같다. 앞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어 지지자들이 모인 것 같다"며 “한동훈 후보가 된다고 믿고 있고 그 후 빅텐트나 이런 쪽으로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본다. 후보님도 운용하는 자세로 가신다고 말한 바 있다"고 했다.

전당 대회 내부엔 수천 명의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곳곳에 국민의힘을 응원하는 현수막과 깃발들이 있었고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의 모형도 있어 지지자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들었다.

이후 시작된 전당대회에서도 각 후보들이 입장할 때 지지자들과 당원들이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열띤 호응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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