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표 구하기 어렵다더니…” 삼성라이온즈 관중 50만 가장 먼저 돌파](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5/ams.001.photo.202503231719292247946514_P1.jpg)
3월 23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경기를 보러 온 야구팬들이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남일보 DB
삼성 라이온즈가 역대급 속도로 관중 50만명을 돌파했다. 올 시즌 KBO리그 홈 관중 최다·최단기록을 갈아치우며 대구 야구 열기의 중심에 섰다. 이 기세라면 시즌 후반엔 대구시민 절반 이상이 삼성 경기를 직관하게 될지도 모른다.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집계에 따르면, KBO리그는 올 시즌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는 정규시즌 175경기 만에 이뤄진 기록으로, 역대 최단 기간에 이뤄진 대기록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팬을 홈으로 불러 모은 팀은 대구를 연고로 하는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은 총 50만9천259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50만명을 넘어섰다. 비수도권 구단이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삼성의 관중 수는 전통적으로 인기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35만9천670명), KIA 타이거즈(31만5천839명)는 물론, 올해 신축 구장을 개장한 한화 이글스(30만3천268명)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서울 연고팀인 LG 트윈스(42만9천282명), 두산 베어스(39만1천743명)도 삼성의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성과는 시즌 초반부터의 이어진 팀 성적 반등과 젊은 유망주들의 활약, 그리고 대구 야구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주말마다 매진에 가까운 관중이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으며 '대구 야구'의 저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단독] “표 구하기 어렵다더니…” 삼성라이온즈 관중 50만 가장 먼저 돌파](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5/news-p.v1.20250507.ee5e2a37e3cb476f9c7ea3e45f7acfd9_P1.png)
2025 정규시즌 구단별 관중 현황
스포츠계에선 삼성의 관중 동원세가 시즌 후반까지 이어진다면, 정규시즌에만 누적 관중 120만명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한다면 140만명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단순 수치로 환산하면, 대구시민(236만명)의 60%가 삼성 야구를 '홈 직관'하는 셈이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최종 2위를 달성했던 지난해엔 134만7천22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다만 삼성이 최근 몇 경기에서 주춤한 모습이 관중몰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삼성은 5월 들어 1승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현재 리그 4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싸움을 계속 이어가야 할 상황에 지난주에만 김지찬이 햄스트링 재발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김영웅은 가래톳 통증으로 이탈했다. 여기에다 김헌곤마저 허리를 다치면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소식을 접한 삼성팬들은 “자부심이 차오른다" “지난해 관중 동원력은 명함도 못 내밀겠다. 티켓을 못 구한다는 말이 맞네" “작년에 100만 관중 기념 티셔츠가 나오기도 했었는데, 올해 벌써 50만이 넘었다니 구단이 또 뭔가 준비하고 있을까" 등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