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포항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뿌리”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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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3 18:22  |  수정 2025-05-15 14:19  |  발행일 2025-05-15
보수 텃밭 경북 포항에서 국민의힘 향해 날 선 비판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보여 드리겠다”
이재명, “포항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뿌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경북 포항시청 앞에서 1천여 명의 지지자와 민주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 유세 연설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경북 포항시를 방문해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약속했다. 국민의힘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는 한편 민주당의 책임도 일부 인정하면서 '통합'과 '포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30분 포항시청 앞에서 1천여명의 지지자와 민주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 유세 연설에 나섰다. “경주 이씨에 안동 사람인 경북의 아들 '이재명'이 인사드리겠다"고 운을 뗀 이 후보는 “포항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산업화의 뿌리를 만든 포항제철이 있는 곳이다"라면서 “포항 경제를 받치고 있는 포항제철이 중국 등 대외 여건 때문에 힘들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12월 3일 내란 사태를 이겨낸 것처럼 이 위기도 함께 이겨내자"고 말했다.

이재명, “포항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뿌리”

포항에서 선거 유세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 후보는 최근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의 묘역을 다녀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통합의 실마리를 풀었다. 그는 “제 신발도 지금 빨간색이 섞여있다. 까만 고양이든 하얀 고양이든 얼룩 고양이든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면서 “왼쪽·오른쪽, 보수·진보, 영·호남 가리지 않겠다.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작은 차이를 넘어 모두 다 함께 힘을 합치고 나아가자"며 국민대통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분위기가 고조되자 “지금 우리가 합의한 질서인 헌법을 파괴하는 집단이 과연 보수인가.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지키지 않고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것이 보수냐. 권력욕으로 헌정질서를 파괴한 군사 쿠테타를 일으킨 내란수괴를 옹호하는 것이 보수인가. 이들은 보수도 아니고 극우도 아니며 반동 세력"이라며 국민의힘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의 책임도 일부 인정했다. 이 후보는 “3년 전 우리가 지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고통과 혼란도 적었을 것"이라며 “그 패배조차도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과 원균의 사례를 들며 “지도자에 따라 공동체의 운명이 결정된다"며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보여 드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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