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대구·경북 지역의 수출과 건설수주가 동반 하락하며 지역경제의 회복세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대구·경북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110억 2천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구는 16.6% 감소한 19억 9천400만 달러, 경북은 2.9% 감소한 90억 3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철강 및 화학제품 등의 수출 위축이 지목되고 있다.
건설수주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1분기 대경권 건설수주액은 1조 7천6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감소했다. 대구는 건축 부문에서 증가하여 12.7% 늘어난 5천110억 원을 기록했으나, 경북은 건축과 토목 부문 모두 감소하여 35.0% 줄어든 1조 2천189억 원에 그쳤다.
한편,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대구는 5.2% 감소했으나, 경북은 2.9% 증가해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고용률은 대경권 전체에서 60.1%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구는 0.5%포인트 하락한 57.3%, 경북은 0.4%포인트 상승한 62.7%를 나타냈다.
이번 통계는 대구·경북 지역경제의 회복세가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점을 시사하며, 향후 정책 대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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