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로 한 단계 낮췄다고 발표했다. 등급 전망은 기존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무디스는 이번 신용등급 조정 배경에 대해 "미국 정부의 부채 비율과 이자 부담이 지난 10여 년간 유사한 등급의 국가들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진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무디스는 이미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꾸며 등급 하락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무디스는 그동안 유일하게 미국에 최고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었지만, 이번 발표로 더 이상 최고 등급을 유지하는 평가사는 사라지게 됐다.
이에 앞서 피치(Fitch)는 2023년 8월 미국의 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11년에 이미 같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미국 정부는 재정 정책을 보다 긴축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가채무를 줄이기 위한 조치들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정부 예산 집행은 물론 향후 무역 및 통상 정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준상
새롭고 힘나는, 청도의 '생활인구' 박준상 기자입니다. https://litt.ly/junsang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