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28일 오후 7시40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진행된 집중 유세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를 찾아 막판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견제하면서 "방탄·괴물 독재 국가를 막고 대한민국을 위대한 민주국가로 만들어달라"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7시30분쯤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진행된 집중 유세에서 "지금부터 우리 대한민국 역사가 바뀌어야 한다. 장사도 잘 안 되고, 대학 졸업 후 그냥 쉰 '방콕' 청년이 50만 명이 넘었다. 또, 민주주의로 가느냐, 독재로 가느냐 하는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경제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살려 낼 수 있는 사람은 여러분 밖에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구에 있는 국가 산단, 수성구 알파시티, 대구경북신공항 이전, 군부대 이전 등을 빨리 해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가지고, 좋은 기업이 대구에 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적반하장이란 말이 있다. 지금 재판 5개를 받는 사람이 있는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오히려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고 한다"며 "삼권 분립을 무너뜨리고, 자기를 지키기 위해 31명을 탄핵했다. 이렇게 독재국가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전투표도 독려했다. 김 후보는 "내일과 모레 사전투표 꼭 해주셔야 한다. 부정선거라고 안 하시면 우리가 손해 본다"며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한 표는 부정부패한 정치를 바꾸고 경제를 살릴 수 있다. 또, 독재로 치닫고 있는 괴물 독재 국가를 막아내고 대한민국을 위대한 민주국가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앞서 영남대 캠퍼스에서 대학생들을 만났고, 경산공설시장을 찾아 보수층 결집을 호소했다. 또, 대통령선거 후 처음으로 자신의 고향인 경북 영천을 찾았다.
김 후보는 영남대 캠퍼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3등으로 나가다가 선거 3일 전에 1등을 해서 당선된 적이 있다. 이번 선거에서 마지막에 역전, 대반전이 가능하다"면서 "공표가 안되고 있지만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선거 막판 뒤집기 가능성에 높은 자신감을 보였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것에 대해선 "사전투표를 안 하겠다는 분이 제 지지자 중에 많다. 사전투표가 이틀이나 되는 데 안 하면 우리가 굉장한 손해를 본다"며 "한표라도 사표와 기권표 없이 더 투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제가 첫날에 사전투표를 먼저 함으로써 많은 분들의 불신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선대위원장 임명 철회 사실에 대해선 "윤상현 의원은 제가 직접 한 것은 아니고 당내에서 지역별로 인천에서 선거지휘할 사람이 없어 임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에서 반대의견도 많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당대변인은 "당에서 진행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후보가 관여하거나 답변할 사안은 아니다"고 추가설명했다.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원래 조용한 가운데서 무엇이 이뤄진다"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유시용

박성우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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